‘노인의 날 행사 갔냐고?’ 당연히 유튜브로 참가했지

언택트 시대를 맞은 ‘제24회 노인의 날’의 전경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0/06 [15:22]

‘노인의 날 행사 갔냐고?’ 당연히 유튜브로 참가했지

언택트 시대를 맞은 ‘제24회 노인의 날’의 전경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0/06 [15:22]

매년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지자체에서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그 해 100세를 맞은 시니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올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노인의 날’ 기념식의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택트 시대를 맞은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날’ 기념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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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정부에서 진행된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고려하여 간소화하여 진행됐다. ©출처:보건복지부

 

▲‘아쉽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먼저’ 비대면·간소화된 식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이 외출을 삼가게 된 연령이 있다면 당연 65세 이상 고령자다.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령의 환자일수록 고혈압을 비롯하여 △당뇨 △치매 △천식 △결핵 등 기존에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기에 우리나라는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의 날’이 다가왔지만, 선뜻 대면 행사로 식을 진행하고자 하는 지자체는 적었다. 부산시는 일찌감치 부산시민회관에서 ‘제24회 노인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기미가 줄어들지 않자 기념식 없이 비대면으로 식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매년 공식적으로 이뤄졌던 식인만큼 올해 100세가 되신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어르신 100여 분께 정부에서 제작한 장수 지팡이를 비롯하여 부산시에서 준비한 유기 수저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노인복지 기여자와 모범 노인 표창을 받는 이들에게도 지자체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상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예 행사를 간소화한 지자체도 적지 않았다. 대구시의 경우에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대한 행사를 간소화했다. 평소라면 축사나 영상 시청, 어르신들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 등을 가졌겠지만 이번에는 간단한 기념식과 표창 수여식만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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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서구청에서는 노인의 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니어들의 자택에 직접 방문해 안부와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훈장증과 훈장 또한 전달했다. ©출처:광주시 서구청

 

올해는 지자체 차원에서 ‘노인의 날’ 행사를 간소화한다고 하더라도 감염 우려 등으로 시니어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것 또한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5일에 진행된 노인의 날 기념식이 이뤄지긴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거동이 불편함 등을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어르신이 없지 않았다. 이에 지자체는 서대석 서구청장을 비롯하여 몇몇 관계자들이 소수로 팀을 꾸렸다. 그들은 어르신의 집에 직접 방문해 노인의 날을 맞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훈장증과 훈장(석류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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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이번 기념식은 집에서 휴대폰으로 보시면 돼요!’ 온택트 속에 진행된 ‘노인의 날’ 행사

 

아예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지자체 또한 있었다. 과천시는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이번 ‘노인의 날’ 기념식을 아예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콘서트나 강연 등에서 유행하는 ‘온택트 서비스’를 노인의 날 기념식에 도입한 셈이다. 이에 행사를 진행한 과천시 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현장 참여를 독려하기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행사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과천시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과천시 노인복지관에서 소규모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짧게 표창을 수여하는 사람들 외에 관객은 보이지 않았다. 

 

무려 51분에 달하는 영상의 중간중간에는 노인의 날 표창식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돕기 위한 맞춤 영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집에서 즐기는 요가’가 영상 끄트머리에 나오는가 하면 봉사활동을 하게 된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은퇴 이후 시니어의 삶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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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가 실시간(LIVE)으로 중계한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 현장에서는 상장을 주고 받는 소규모의 인력만 카메라 앞에 섰다. ©출처:과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

 

아예 기념식을 노인을 비롯하여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탈바꿈한 곳도 있었다. 춘천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노인의 날 기념식 대면 행사 개최가 불가한 상황에서 어떻게 ‘노인의 날’ 행사를 마련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아예 비대면 문화축제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냈다. 

 

춘천시는 이번 달 5일부터 23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시니어예찬, 여전히 봄’을 구축해 운영한다. ‘시니어예찬, 여전히 봄’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노인들이 코로나 시대에도 문화생활을 영유하며 비대면으로나마 움츠렸던 마음과 몸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안한 축제다.

 

해당 비대면 축제는 홈페이지나 메일, 전화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함께하는 삼대 트롯제’를 비롯하여 △마음동행 ~덕분에 △장원급제 등용문 △슬기로운 집콕생활 등이다. 프로그램 모두 시니어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축제가 진행되는 23일까지다. 해당 행사에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인들이 직접 참여한 콘텐츠들은 언택트 시대에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뒤숭숭했던 올 한해도 벌써 2달밖에 남지 않았다. 2020년,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의 전경은 비록 매년 봐오던 익숙한 모습이 아니었으나 시니어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일부 시니어들은 ‘노인의 날’ 기념식에 대면 참석하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아쉽더라도 거꾸로 생각하면 ‘노인의 날’은 매년 돌아온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연령에 걸쳐 ‘언택트’의 물결이 전해진 것뿐이다. 2021년에는 언택트로 보냈던 올해의 현장들이 고스란히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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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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