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악몽’, 정신 건강을 위협한다

70세 이상 노년층의 악몽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 발표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1/26 [10:21]

노년기 ‘악몽’, 정신 건강을 위협한다

70세 이상 노년층의 악몽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 발표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1/01/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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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수면과 각성을 담당하는 생체 리듬이 변화를 겪는다. 그 결과, 깊은 수면이 줄고 얕은 수면이 늘면서 수면의 질이 하락하고 만다(본지 기사). 이는 노인이 ‘수면 장애’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의하면, 노인의 50%가 대표적인 수면 장애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에 의하면, 연령별 진료 인원 통계에서 80세 이상이 4219.7명(인구 10만 명당)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70대(3437.6명), 60대(2229.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도 결과인데, 이 추세는 2015년부터 지속되었다(본지 기사). 불면증으로 인한 노년층의 고생이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불면증은 수면 장애 증상의 하나라고 밝혔는데, 이는 노인을 위협할 수 있는 수면 장애 증상이 다양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질환백과에 따르면, 수면 장애는 ‘수면 이상’과 ‘사건 수면’으로 나뉜다. 이 중 ‘수면 이상’은 수면-각성 주기에 나타나는 변화로, 불면증‧과다 수면‧수면 무호흡증 등이 대표적이다. ‘사건 수면’에서는 ‘악몽’과 ‘야경증’, ‘몽유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호흡기내과의 신철 교수 연구팀과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의 악몽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남녀 2천940명(50대에서 80대까지)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심각한 악몽을 꾸는 사람은 전체 대상자 중 2.7%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6.3%였다.

 

이 중 사별을 했거나 무직인 사람, 소득이 낮은 사람에서 악몽을 꾸는 횟수가 더 많았다(일반적으로 1년에 1회 이하). 그리고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의 우울증 경험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4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확률은 3.2배, 극단적 선택(자살 충동 등)을 생각할 가능성은 3.5배 더 높았다.

 

이와 관련해 신철 교수는 “노년기에 이르면 수면 구조와 패턴이 변하고,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 수면 행동장애’와 같은 수면 장애가 증가한다"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년기 악몽 또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서수연 교수는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 삶의 질이 중요해진 만큼, 주변 노인들 중에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인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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