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 편입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 및 불평등 수준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소비‧자산 수준과 불평등 추세를 노인 세대와 비교한 결과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1/01 [10:10]

노년층에 편입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 및 불평등 수준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소비‧자산 수준과 불평등 추세를 노인 세대와 비교한 결과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1/01/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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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해로 기억될 듯하다. 이 때문에 올해를 상징하는 한 가지 핵심 키워드로 ‘코로나19’를 짚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2020년을 상징하는 단일 이슈인 것은 맞지만, 이 밖에 주목해야 할 이슈들이 더 있다. 그 중 하나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생)의 노년층 편입을 들 수 있다. 올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층 진입이 본격화하는 시기로, 맏이인 1955년 생이 그 스타트를 끊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층 편입은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들의 노년층 편입이 ‘노인 인구의 증가’라는 인구학적 변화를 넘어 그동안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세대의 은퇴(올해부터 730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와 이로 인한 경제 구조의 변화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이들이 겪는 문제가 노인 문제로 부상할 가능성 또한 커졌다. 그래서 미래의 노인 문제를 진단‧예측‧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년층에 들어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주시해야 한다. 노인 문제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빈곤’ 문제이기에, 이들이 지닌 경제적 자원의 분포와 불평등 수준을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일 듯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안서연 부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소비‧자산 수준과 불평등 추세를 노인 세대와 비교 분석했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월간 연금이슈&동향분석 제70호’, 2020). 베이버부머 이전 세대는 1945~195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하며, 조사가 이뤄진 연도의 65세 이상 인구를 노인으로 정의해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분석 결과,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가처분소득 평균은 3,387만 원(2018년 기준)이었다. 이는 전체 가구주의 가처분소득인 2,884만 원(평균)보다 높으며, 베이버부머 이전 세대보다는 914만 원 더 많다.

 

가처분소득에서 불평등의 추이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불평등 수준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노인 세대의 소득불평등 수준이 가장 높지만 2014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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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월간 연금이슈&동향 분석 제70호'에서 캡처한 '가처분 소득 수준과 불평등 추이'(위)와 '소득불평등 추이'(아래)  © 출처: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소비 지출액은 1,575만 원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의 소비 금액은 평균 1,222만 원이었고, 노인 가구는 974만 원이었다. 비록 노인 가구의 금액이 가장 적지만, 이들의 소비 지출은 평균 821만 원(2012)에서 974만 원(2018)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소비불평등 지수에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베이비부머 집단 내의 소비불균등 수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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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월간 연금이슈&동향 분석 제70호'에서 캡처한 '소비지출 수준과 불평등 추이'(위)와 '소비불평등 추이: 지니 계수*1000'(아래)  © 출처: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총자산 금액의 중위값을 비교한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총자산 중위값은 2억 9천만 원가량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반면 노인 세대의 중위값은 1억 6천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적었다.

 

자산불평등의 지니 계수 추이를 보면, 조사 기간 동안 베이버부머 세대의 자산불평등이 가장 낮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593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지니 계수는 2018년에 572까지 감소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 집단 내의 자산불균등 수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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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월간 연금이슈&동향 분석 제70호'에서 캡처한 '총자산 불평등 추이'(위)와 '자산불평등 추이: 지니 계수*1000'(아래)  © 출처: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분석 결과, 조사 대상 중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처분소득‧소비 지출‧총자산 수준은 가장 높았던 반면에 불평등 수준은 가장 낮았다. 이전 세대보다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교육 수준(‘가계금융복지조사 2018년’ 기준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교육 수준은 고졸 43.1%/대졸 이상 29.8%,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의 교육 수준은 고졸 31.4%/대졸 이상 16.3%)이 소득, 소비, 자산의 수준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노년층에 들어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 및 소득 수준은 높은 반면에 불평등 수준이 낮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해당 결과는 2018년까지의 데이터에 기초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2~5월에 비자발적 실업(직장의 휴‧폐업, 조기 퇴직‧정리 해고, 기간제 근로 만료, 취업 실패‧사업 부진 등 근로자가 원치 않는 사유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을 당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26만 8,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14만 4,500명보다 80.5% 증가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를 들 수 있다.

 

비자발적 실업을 당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일자리를 다시 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렇게 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동 시장에서 강제 은퇴를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늘어나면 노년층 빈곤 문제가 더 커지게 된다. 이에 정부와 사회 구성원은 비자발적 실업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최악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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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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