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급성폐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 물질 발견

공동 연구에서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밝혀 내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17 [14:29]

국내 연구진, ‘급성폐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 물질 발견

공동 연구에서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밝혀 내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2/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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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급성폐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 물질을 발견해냈다.

 

급성폐손상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등의 심각한 내과적 충격이나 외과적 손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중환자실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가장 심각한 상태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이 30~50%까지 증가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치료법은 인공호흡기와 보존적 치료뿐이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이은혜 교수‧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급성폐손상‧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세균 독소인 ‘리포다당체’(LPS, lipopolysaccharide)를 주입해 폐렴을 유발했다. 이후 기도와 폐포에서 펜드린이 과도하게 발현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통해 연구팀은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했다.

 

펜드린 단백질은 몸속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서 이온을 상호 교환한다. 주로 내이, 갑상선, 기도의 상피 세포 등에 있으며, 호흡기질환(천식‧만성 폐쇄성질환‧알레르기 비염 등) 환자에서 많이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남궁완 교수팀이 개발한 ‘펜드린 억제제’의 효과도 검증했다. 펜드린이 과도하게 발현한 쥐에게 펜드린 억제제를 투여하자 폐포 내강에서 ‘티오시안산’과 ‘하이포티오시아네이트’ 이온의 유입이 줄어 들었다. 또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의 억제, 염증 사이토카인의 감소로 폐손상이 억제됐다.

 

이 밖에 연구팀은 41명의 폐렴 유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와 폐가 손상되지 않은 환자 25명의 기관지폐포세척액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펜드린이 과도하게 발현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실제 환자에서도 임상적 연관성이 유의미함을 의미한다.

 

이은혜‧박무석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급성폐손상 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기도와 폐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펜드린이 급성폐손상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중요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또 최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급성폐손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 8.579)’에 최근 게재됐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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