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빠르지만 은퇴는 늦다", 5060 세대의 재취업 현실은?

퇴직 후에도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5060 노마드족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15:26]

"퇴직은 빠르지만 은퇴는 늦다", 5060 세대의 재취업 현실은?

퇴직 후에도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5060 노마드족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6/03 [15:26]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퇴직은 빠르지만, 은퇴는 늦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우리나라 중·장년의 일자리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지난해 ‘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온다: 5060 퇴직자의 재취업 일자리 경로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재 5060 세대의 퇴직과 재취업 현실, 그리고 재취업 일자리 이동 경로와 이동유형을 분석하였다.

 

노마드(Nomad)이란 유목민, 즉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본래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이 보고서에는 퇴직 후에도 재취업을 위해 뛰어다니는 5060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60 세대의 평균 퇴직 나이는 54.5세로 나타났다. 현재 정년 나이인 60세에 비해 약 5년 정도 이른 시기이다. 특히,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요즘에는 매우 이른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5060 세대는 자연스럽게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직장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재취업을 준비할 시간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의 3분의 2는 갑작스럽게 퇴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중 24%는 퇴직 시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41.9%는 본인의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퇴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퇴직자의 41.2%는 퇴직 전 재취업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는 본인의 의지로 퇴직을 한 퇴직자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퇴직자의 절반이 넘는 54.4%정년퇴직 해고 폐업 등 외부 사정으로 인해 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및 이직을 위해 퇴직을 한 퇴직자는 24.2%에 그쳤다. 재취업을 준비하고 퇴직을 한 퇴직자는 전체 퇴직자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건강악화 등 개인사정으로 퇴직을 한 퇴직자는 21.4%였다.

  

▲ 우리나라 5060 세대의 퇴직 실태  © 제공=미래에셋은퇴연구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5060 세대의 80%는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에 성공한 10명 중 6명은 조사 당시까지도 산업현장에서 근무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일을 하는 50대 재취업자는 66.2%였고, 60대는 53.7%로 나타났다. 나이에 따라 재취업 근속연수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취업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2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297만 원인 것을 고려할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통계청, 2018). 하지만 여성 재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198만 원으로 전체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재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311만 원이었다.

 

대부분의 재취업자는 동종업계에 취직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5060 재취업자 중 34%가 동종업계에 재취업을 했다. 업계를 떠나 단순노무 업종에 취직한 재취업자는 24.9%였고, 업종을 옮겨 취직한 재취업자도 22.5%에 달했다. 취업을 하지 않고 창업을 한 5060 세대는 16.6%로 나타났다.

 

재취업자들은 동종업계에 취직할수록 만족도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업계에 취업한 재취업자의 일자리 만족도는 48.8%였던 것에 반해 동종업계에 취업한 재취업자들의 일자리 만족도는 59.9%에 다다랐. 익숙한 업종에서 멀어져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이 5060 세대에게는 부담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노무 직종에 재취업한 5060 세대의 일자리 만족도는 26.7%로 나타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 우리나라 5060 세대의 재취업 현황  © 제공=미래에셋은퇴연구소


흥미로운 부분은 퇴직 후 재취업이 아닌 창업을 한 이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퇴직 전 업무의 동종업종을 창업한 5060 세대의 만족도는 62.9%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4점 척도의 일자리 만족도 평가 점수에서도 취업자는 2.59점을 기록한 것에 반해 창업자는 2.73점을 기록하여 높은 일자리 만족도를 보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위와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성공적 재취업을 위한 필수 요건 5가지를 제시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은 퇴직하기 전 '재정소방훈련'의 필요성이었다. ‘재정소방훈련이란 화재가 났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소방훈련을 실시하듯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급격한 소득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을 의미한다.

 

실제로, 5060 세대는 첫 번째 재취업 후 소득이 퇴직 전 직장에 비해 36.9%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게다가 젊었을 때에 비해 일자리 안정성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를 대비하여 생활비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성공적 재취업을 위한 나머지 필수 요건은 빠르고 체계적인 재취업 준비 인적 네트워크 구축 일자리 포트폴리오 구축 근로 소득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금융소득 구조 구축 등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60 ‘노마드족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집중해야 하는 3가지 과제도 함께 제시하였다. 3가지 과제는 재취업 일자리 현실을 파악하고, 일자리 로드맵 제시 5060 퇴직자의 재취업 문제를 성장동력 유지를 위한 국가적 과제로 인식 재취업 일자리 정보가 활발히 오갈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등이다.

100뉴스 /
이승열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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