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경험 가득한 시니어 직원에게서 배움의 열정을 보다, GS25 주엽한사랑점

활기가 넘치는 고양시 시니어편의점 2호점에 가다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5/04 [10:25]

[현장스케치] 경험 가득한 시니어 직원에게서 배움의 열정을 보다, GS25 주엽한사랑점

활기가 넘치는 고양시 시니어편의점 2호점에 가다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5/04 [10:25]

▲ 조영숙 시니어는 시니어편의점 2호점에서 주당 2일의 근무를 서고 있다.  © 조지연 기자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시니어를 위해서 직접 기관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다. 바로, 고양시에 위치한 GS25 주엽한사랑점의 이야기다. 2019년 8월 5일, 고양시니어클럽은 GS25와의 협업을 통해 노인과 청년이 함께 일하는 세대 통합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니어 편의점 1호인 GS25 탄현세진점을 개점했다.

 

시니어 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가 직접 운영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청년들이 근무를 선다. 처음 시니어 편의점 1호점이 생긴 후로 약 6개월 만에 시니어 편의점은 ‘2020 경기도 노인 일자리 초기 투자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해 3월 27일 2호점인 GS25 주엽한사랑점이 생겼다. 현재 시니어 편의점 1, 2호점에서는 20명의 시니어와 8명의 청·장년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개점한 지 약 1달이 된 지난 4월 29일 오후, GS25 주엽한사랑점에 들어서자 조영숙 시니어(66)의 웃음 어린 인사가 들려왔다. 조 시니어는 현재 1주에 2일씩 12시간에 걸쳐 GS25 주엽한사랑점에서 시니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 편의점 운영 경력이 있는 조 시니어는 "다른 업무는 익숙했지만, 브랜드가 달라서 전산 업무에 익숙해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 조지연 기자

 

조 시니어는 “원래 편의점 운영을 12시간씩 2교대로 약 9년간 했었다.”면서 “60세가 넘어가니 일을 쉬고 싶어서 관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집에서 쉬니까 자꾸 아픈 곳이 생기고 우울하더라.”면서 “인터넷으로 다시 일하려고 일자리를 찾던 중 시니어클럽에서 연락이 와서 당장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젊었을 때 편의점 운영을 해서 그런지 힘든 것이 없다는 조 시니어는 한눈에 보기에도 베테랑이었다. 인터뷰 중에도 그는 손님이 찾지 못하는 이쑤시개를 척척 찾아 보였다.

 

그는 “편의점 같은 서비스업에서는 빠른 속도로 일 처리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손님들 입장에서 (계산이나 물건 찾는 것이) 느리면 기분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될 수 있으면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 조 시니어는 편의점 매대에 있는 수 많은 담배 중 손님이 원하는 담배를 순식간에 찾아 보이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 조지연 기자

 

GS25 주엽한사랑점에서 조 시니어의 근무를 돕고 있는 고양시니어클럽의 이재욱 사회복지사는 시니어 편의점 2호점을 개점하게 된 계기를 ‘어르신들의 열정과 패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사회복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1호점 운영 때 걱정이 많았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하려다 보니 사회복지사, 관계자, 어르신의 노력이 다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참여와 의지가 없으면 사업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사업이 진행되고 오히려 어르신들이 더 적극적으로 하셨다.”면서 “1호점을 개점하면서 어르신들이 청·장년층과 함께 어울려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와 어르신이 같이 경험하고, 그 확신이 2호점의 확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손님이 선불카드 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자, 이 사회복지사가 조 시니어에게 선불카드 결제와 관련된 부분을 알려주고 있다.  © 조지연 기자

 

이제 갓 1달 만근을 달성한 조 시니어는 ‘언제까지 일하고 싶냐’는 질문에 “건강이 허락하고, 복지사가 도와주는 한 끝까지 일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재취업을 고민하는 시니어에게 “고령이라고 일을 시작하는데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나와서 살펴보면 기회가 있고, 그 기회가 저처럼 인생의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2019)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시니어 10명 중 6.87명이 '일하는 고령자'인 사회다. 이 사회복지사는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신체적 능력은 젊은 사람보다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에게서 나오는 경험,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 “젊은 사람은 취득하지 못한 것을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시니어 편의점처럼 어르신과 청·장년이 같이 일하는 근무 환경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세대통합형 일자리가 사회적으로 많이 증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0뉴스 /
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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