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옹기를 알리는 부천 옹기박물관 이소율 주임

"옹기의 가치에 대해 더 알려야"

오하종 기자 | 기사입력 2019/03/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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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옹기를 알리는 부천 옹기박물관 이소율 주임
"옹기의 가치에 대해 더 알려야"
기사입력: 2019/03/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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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는 한국 고유의 문화, 조상들의 일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

- 부천 옹기박물관 이소율 행정주임

 

[백뉴스(100NEWS)=오하종 기자] 옹기에 담긴 전통문화의 지혜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관한 부천 옹기박물관. 박물관의 관리 및 행정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이소율 주임을 만났다.

 

■ 옹기와 도자기의 차이

 

첫 번째 질문으로 옹기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옹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흔히 알려진 도자기와 옹기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옹기와 도자기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어쨌든 똑같은 흙그릇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둘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도자기는 백자토, 청자토 등 다양한 흙과 유약으로 만들고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라고 해서 두 번을 굽죠. 약 1250도에서 완전히 구워져야 사용이 가능해요."

 

"반면 옹기는 오직 옹기토와 잿물로만 제작이 가능해요. 도자기에 비해 제작 조건이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또한 구울 때도 한 번만 굽는데다 온도도 도자기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강도는 도자기에 비해 약한 편인 대신 옹기의 표면에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요. 흔히 '숨구멍'이라고 부르죠. 도자기는 이 숨구멍이 없어 내부로 공기가 통하지 않지만 옹기는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김치나 젓갈등의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도자기는 보통 장식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반면 옹기는 좀 더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서민들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옹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일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박물관 2층에 위치한 제 1 전시실에서 옹기의 제작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 시니어클럽의 배움터이자 일자리

 

"저희 박물관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학교를 상시 진행 중입니다. 도자기 제작 체험이나 해설사를 대동한 옹기 이야기 들려드리기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요. 뿐만 아니라 행사 진행 인력을 시니어 클럽에서 구인함으로써 일자리를 제공해 드리기도 합니다. 지금도 많은 시니어 선생님들이 문화해설, 응대, 발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세요. 일반 시민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직 시니어 분들만 지원하실 수 있는 자리예요. 시니어 분들께 문화생활과 일자리를 동시에 제공해 드리고 있는 셈입니다."

 

■ 주요 관람객 층에 대해

 

"사실 옹기는 대중적이라고 하기보다는 매니악한 장르에 가깝죠. 그래서 관람객 분들은 체험학습을 오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을 제외하면 한 번 오신 분이 또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일단 오신 분들은 옹기박물관만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시고 다들 만족해 하시는 편이에요. 어쨌든 옹기에는 한국의 애환과 삶이 닮겨 있어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릴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인 관람객 분들도 생각보다 자주 오세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문화라 그런지 의외로 엄청 흥미를 갖고 지켜봐 주시죠. 그래서 모든 안내판에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설명을 적어 놓았습니다. 영어 외 다른 언어권의 관람객이 오실 때도 부천시청에 관광 관련 문의를 하시면 시 측에서 따로 통역사를 붙여 주시기도 하고요.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예요."

 

(박물관 내부에 있는 설명문의 사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적혀 있다)

 

■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은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관람객들은 오신 분이 또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보가 아직 비교적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대중에 덜 알려졌어요. 그래서 좋은 전시회가 있어도 널리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죠. 옹기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라는 사실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옹기가 가지는 정신적인 가치가 알려진다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도 더 많아질 테니까요."

 

■ 옹기박물관의 연혁

 

부천옹기박물관은 부천 여월동에 2011년 12월15일 개관했다. 여월동은 1866년도에 병인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이주하여 옹기를 구워팔기 시작하며 형성한 '점말마을'이 있던 장소이며 지금은 개발로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큰 옹기가마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6월20일에 부천향토역사관이 옹기박물관의 1층으로 이전개관을 했다. 때문에 지금은 1층을 부천향토역사관으로, 2층을 전시실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실은 두 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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