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천 1백32만 69명이었다. 그리고 이 중 80만 3천155명이 치매 환자였다. 전체 노인 인구의 약 7.1%가 치매 환자였다.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의하면, 2019년 사망 원인 7위가 알츠하이머(13.1%)였다. 또 치매(알츠하이머‧혈관성 치매‧상세불명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20.2명(인구 10만 명당)으로, 2009년(11.8명)부터 꾸준히 늘었다. 연령별 치매 사망률을 보면 4.7명(60~69세), 37.5명(70~79세), 285.9명(80~89세)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치매 환자들은 주로 어디서 생을 마감할까? 이와 관련된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의하면,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임달오 교수팀은 통계청의 2014~2018년 사망 통계 원시 자료를 기초로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 4만 5천960명의 치매 종류별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치매 노인 10명 중 8명이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했다.
국내 치매 사망자의 사망 장소는 미국과 차이를 보였다. 국내의 60세 이상 치매 사망자의 80.4%는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 반면 요양원과 기타 장소는 12.5%, 가정은 7.1%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치매 사망자의 60.4%가 요양원, 장기요양시설 등에서 숨을 거두었다. 가정은 22.9%, 의료기관은 8.7%였다.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집 등에서 치매 환자가 삶을 정리하는 경우가 극히 적었다. 의료기관에서 숨을 거둔 치매 환자들의 중증도가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다. 이에 치매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중증으로의 악화를 막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평온히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환자 주변인들의 주의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대한보건연구’의 최근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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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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