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마스크,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2차 감염-환경오염 막기 위해서는 “귀걸이 끈 자른 후 돌돌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1/19 [15:42]

매일 사용하는 마스크,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2차 감염-환경오염 막기 위해서는 “귀걸이 끈 자른 후 돌돌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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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은 우리 일상에 아주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음식점에서도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을 때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11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턱스크’, ‘코스크’ 등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게끔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 일상생활에서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마스크, 실제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마스크를 소비하고 있을까.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의 사람들이 2~3일에 한 번 마스크를 교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번 새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 ‘2일’ 정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3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23.8%로 그 뒤를 이었다. 매일 새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18.4%였다. 2~3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교체한다면 일주일에 2~4개의 마스크를 사용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15개의 마스크를 쓰고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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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생산된 의약외품 마스크는 총 1억 6천394만 개였으며,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생산된 마스크는 총 1억 6천949만 개였다. 하루에 2천만 개가량의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 2월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된 직후, 평일 기준 보건용 마스크 일일 생산량이 약 1천만 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많은 양이다. 적절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량이지만, 많이 생산되는 만큼 버려지는 양도 늘어난 것이 문제다.

 

포르투갈과 캐나다 과학자들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팀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간하는 ‘환경 과학과 기술’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매달 129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려진 마스크는 바다와 숲을 떠돌며 야생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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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스아시아가 지난 2월 홍콩 소코섬 해양 쓰레기 사이에 폐마스크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제공=오션스아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 Asia)가 지난 2월 홍콩 소코섬에서 해양 쓰레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수많은 쓰레기들 사이에 마스크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된 마스크는 모두 1백여 개에 달했다. 감염병 유행으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용한 지 불과 6주 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전문가들은 버려진 마스크가 해파리와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에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기 쉬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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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고나우타 연구소가 펭귄 사체를 부검한 결과 뱃속에서 마스크가 발견됐다.  © 제공=아르고나우타 연구소 페이스북 갈무리


실제로 지난 9월 브라질 해양환경보호단체 아르고나우타 연구소(Instituto Argonauta)가 브라질 주케이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뱃속에서 발견된 마스크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먹이를 찾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펭귄이 바닥에 떨어진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 7월 영국 에식스주에서는 마스크 귀걸이에 다리가 묶인 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던 어린 갈매기가 구조됐다. 사우스에식스 야생동물병원으로 이송된 갈매기의 발목은 마스크 귀걸이로 장시간 꽁꽁 묶여 있어 퉁퉁 부어 있었다. 다행히 갈매기는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던 마스크가 야생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 꼭 사용해야만 한다면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마스크는 재활용되지 않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을 녹인 뒤 가는 실처럼 만들어 엮은 멜트블로운(MB) 필터, 철사로 만들어진 코 지지대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는 분리배출이 어렵다. 따라서 사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폐기해야 한다.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의 표면에 수일간 남아있어 함부로 버린 마스크가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 약 7일 동안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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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제시한 올바른 마스크 폐기법.  © 제공=교육부


따라서 마스크를 버릴 때에는 2차 감염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된 바깥 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쓰레기봉투에 잘 담아서 버려야 한다. 올바른 마스크 폐기법은 ▲귀걸이를 잡고 벗은 후 ▲안쪽 면이 바깥으로 오게끔 뒤집어서 접어주고 ▲끈으로 돌돌 말아서 묶어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다.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혹시 모를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사용한 마스크를 끈으로 잘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대개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지에서 처리되므로 야생 동물들을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그럼에도 혹여나 마스크로 인해 위협당하는 동물들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마스크 귀걸이 끈을 잘라서 버리면 된다.

 

역시 바깥 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귀걸이 끈을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끈을 자른 마스크도 역시 돌돌 말아서 묶은 후,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서 버려주면 된다. 더불어 마스크를 버린 종량제 봉투는 꼼꼼하게 묶어 주도록 한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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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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