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을 중심으로 살펴본 실시간‧비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이용 현황

60세 이상 ‘실시간으로만 시청’ 비율 94.2%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1:19]

연령을 중심으로 살펴본 실시간‧비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이용 현황

60세 이상 ‘실시간으로만 시청’ 비율 94.2%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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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을 TV 방영시간에 맞춰 시청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익숙해져, 방송 프로그램은 시간에 맞춰서 보거나 놓치면 재방송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방송 환경이 바뀌면서 방송 형식과 플랫폼 등이 변화했고, 이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방식도 변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굳이 실시간으로 챙겨보지 않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몸을 실은 것은 젊은 세대다. 반면 시니어 세대는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 소비 방식에 익숙한 모습이다.


‘제13차 방송통신위원회 회의록’(방송통신위원회, 2020)에 따르면, 고정형 TV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의 실시간 시청뿐만 아니라 비실시간 시청(TV VOD‧OTT 등), PC나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N스크린 시청이 늘어나면서 통합시청점유율의 정식 도입이 논의된 것으로 나온다.

 

논의 결과, 방통위는 그동안의 통합시청점유율시범합산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조사부터 통합시청점유율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방통위의 결정은 TV를 통한 실시간 시청 외에도 비실시간 시청이 늘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천583가구의 1만 864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가 실시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최지혜 연구원이 작성한 ‘방송프로그램의 실시간‧비실시간 이용 현황 분석’(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0)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응답자의 93.4%가 지상파‧비지상파‧종편‧라디오/음악 채널‧개인 방송/채널(UCC)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한다고 답했다. 비실시간으로 이용한다는 비율은 13.4%였다.

 

2015년에는 전체 응답자(9천873명)의 95.1%가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비실시간으로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3%였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2019년에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이 2%p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비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은 2배가량 늘었다.

 

2019년에 실시간으로만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81.6%였는데, 2015년에는 88.6%였다. 비실시간으로만 시청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5%였는데, 2015년의 0.8%에 비하면 1%p 가까이 늘었다. 실시간과 비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모두 시청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1.9%로, 이 역시 2015년의 응답(6.5%)보다 증가했다.

 

결국, 2019년에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만 시청한다는 응답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에 비실시간으로, 비실시간으로만, 실시간과 비실시간 모두 시청한다는 비중은 늘어났다.

 

2019년 조사의 ‘방송프로그램 시청방식 구분(연령대별)’을 보면, 만 20~29세 전체 응답자 중 64.2%가 ‘실시간으로만 시청’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비실시간으로만 시청’이라고 응답한 비율(4.0%)은 만 20~29세가 가장 높았다. ‘실시간/비실시간 모두 시청’이라고 답한 비율(16.2%) 역시 만 20~2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만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실시간으로만 시청’한다는 비율이 94.2%로 가장 높았다. 반면에 ‘비실시간으로만 시청’한다는 응답은 0.2%로 전 연령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시간/비실시간 모두 시청’한다는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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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프로그램의 실시간‧비실시간 이용 현황 분석’에서 캡처한 ‘방송프로그램 시청방식 구분(연령대별)’  © 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시간‧비실시간 방송프로그램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연령대별)’에서도 연령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만 20세 미만과 만 20~29세 전체 응답자의 실시간 시청 시간은 각각 92.3분과 98.7분이었다. 이는 전체 연령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이다. 비실시간 시청 시간에서는 만 20~29세가 11.1분을, 만 30~39세가 10.4분이라고 답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긴 시간이다.

 

만 60세 이상 전체 응답자의 실시간 시청 시간은 299.6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비실시간 시청은 3.1분으로 가장 짧았다. 방송 이용 행태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와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실시간 시청 시간에서는 만 60세 이상이 가장 긴 300.4분을 기록했다. 이어서 만 50~59세(227.6분), 만 40~49세(207.4분), 만 30~39세(172.9분), 만 20~29세(125.7분), 만 20세 미만(118.9분) 순으로 나타났다.

 

비실시간 시청 시간에서는 만 40~49세가 106.3분으로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만 30~39세가 101.0분, 만 50~59세가 100.7분, 만 20~29세가 74.3분, 만 20세 미만이 18.4분, 만 60세 이상이 4.3분으로 나타났다(단, 각 연령대 그룹에 포함된 샘플이 충분치 않아 단순 비교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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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프로그램의 실시간‧비실시간 이용 현황 분석’에서 캡처한 ‘실시간‧비실시간 방송프로그램의 하루 평균 시청 시간(연령대별)’  © 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국의 OTT 서비스인 ‘훌루(Hulu)’의 조사(2020)에 따르면, TV를 통한 시청을 대체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반의 시청이 응답자 95%의 시청 경험을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에서도 비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이용자의 증가가 향후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 등의 콘텐츠 시청 방식에서도 변화를 일으킬 것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연령에 상관없이 이미 비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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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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