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요즘 세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꼭 알아야 할 ‘라이브 커머스’

“립스틱 발색은 어떤가요? 발림성도 비교해 주세요”…실시간 소통하는 쇼핑 채널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9/14 [23:41]

[빙글빙글 요즘 세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꼭 알아야 할 ‘라이브 커머스’

“립스틱 발색은 어떤가요? 발림성도 비교해 주세요”…실시간 소통하는 쇼핑 채널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9/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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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나 유튜브 등 기본적인 앱만 활용하고 있는 시니어들이라면, 비대면 문화가 더욱 확산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트렌드가 있다. 바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이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자나 진행자가 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바로 결제하고 물건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채널을 말한다.

 

판매되는 물건은 다양하다. 화장품이나 의류부터 식품, 농수산물, 자동차까지 품목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한다. 방송이 진행되는 장소도 가지각색이라 실제 상품이 판매되는 매장을 둘러보는 듯한 현장감이나, 산지에서 직접 공수되는 농수산물의 신선함도 체감할 수 있다.

 

‘생방송’과 ‘쇼핑’이라 하면 떠올리기 쉬운 것이 바로 TV 홈쇼핑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방송으로 진행자가 상품을 소개한다는 점에서는 TV 홈쇼핑과 유사하지만,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는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과 이야기 나누듯 진행하는 SNS 라이브 방송에 쇼핑이 결합된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쉽다. 라이브 커머스의 핵심이 ‘소통’에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진행자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알맞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TV 홈쇼핑이 사전에 짜인 대본대로 만들어진다면, 라이브 커머스는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소비자들의 질문이나 요청으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화장품의 발색이나 발림성 비교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진행자는 즉시 요구를 수용해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의류도 촉감이나 장단점, 어울리는 체형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쇼핑을 즐기면서도 제품에 대한 간접 체험이 가능하며, 실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이 꼼꼼하게 살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다 보니, 상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보다는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불어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소통이 이뤄진다. 콘텐츠를 보며 해당 상품에 대한 경험을 실시간으로 나누는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은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제품의 가격이나 장점 등에 집중하는 TV 홈쇼핑과 달리 한 편의 재미있는 콘텐츠처럼 구성된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코디법이나 사용법·관리법 등 실제 제품 사용에 유용한 팁을 알려주기도 하고, 신제품 ‘언박싱’을 선보이기도 한다. 

 

진행자도 전문 쇼호스트가 아닌 인플루언서들로 구성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방송을 시청하기도 하며, 인플루언서들은 팬들과 대화하듯 소비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기도 한다. 방송 진행이 전문가보다 매끄럽지 못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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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은 중국이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에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왕홍(网红, 중국의 인플루언서)의 활발한 참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립스틱 오빠’로 불리는 왕홍 리자치(李佳琦)는 지난 5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1분 20초 만에 한국 유자차 제품 5만 2천173개를 완판시키고, 6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ch)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2배 이상 급성장해 올해는 약 165조(9천61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서는 라이브 커머스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진행자를 ‘라이브 방송 판매원’이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과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은 106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지난 7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배 성장했으며, 입점 업체 수는 4천 개 이상, 일 평균 방송도 200건을 돌파했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나 롯데백화점, 티몬 등 유통 업체, LG유플러스 등 통신 업체에서도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비대면 문화는 착실히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4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비대면 문화를 마주할 때가 됐다. 어렵다고, 낯설다고 피하지 말고 부딪혀 본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새롭고 즐거운 ‘요즘 세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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