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 용어사전] ⑳ 요즘 것들 댓글 문화

하나의 문화가 된 댓글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6/29 [18:28]

[요즘 것들 용어사전] ⑳ 요즘 것들 댓글 문화

하나의 문화가 된 댓글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6/29 [18:28]

[편집자 주] 언어에도 유행이 있다. 한 시대에도 많이 쓰이는 말은 유행어가 되고, 쓰지 않는 말은 없어진다. 이 순환이 특히 빠른 곳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인터넷 용어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 생기고 있다. 아마 인터넷을 지금 시작하는 시니어라면 같은 한글을 보는 데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도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인터넷을 하며 그동안 답답했던 시니어들에게 이 사전을 바친다.

 

▲ 댓글은 하나의 인터넷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댓글은 인터넷 게시물 밑에 남기는 짧은 글이다. ‘덧글’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게시물 밑에 ‘대롱대롱’ 달려 있다 하여 ‘댓글’, 게시물에 덧붙이는 말이라 하여 ‘덧글’이라고 불리기 시작하였다는데, 그 어원은 정확하지 않다. 코멘트(comment), 리플(repl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즘 세대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고, 또 인터넷은 익명성이라는 특수한 성질이 있어 댓글이 굉장히 활성화되었다. 댓글이 하나의 인터넷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요즘 것들 댓글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악플

악(惡)과 리플(reply)의 합성어. 대상 혹은 글쓴이에게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댓글. 악플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연예인에 관한 댓글에서 특히 잘 발견되며, 네이버에서는 최근 연예인 뉴스에 대한 댓글을 사용 중지시키기도 했다. 반대말로 ‘선(善)플’이라는 말이 있지만,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등수놀이

2000년대 중반에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어떤 게시글이든 가장 처음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1등’ 혹은 ‘1빠’라고 남기는 놀이를 말한다. 보통은 3등까지 등수놀이를 한다.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분야를 막론하고 가끔 나타나는 유형이다.

 

드립

게시물에 대한 유머, 혹은 전혀 상관없는 웃긴 댓글을 작성한 것. 동사로 ‘-치다’라고 사용되는데, 이는 방송용어 ‘애드립(Add lip: 대본에 없는 내용을 즉석에서 지어내는 대사 혹은 상황)’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방구석 여포

말로는 무엇을 못 할까. ‘익명성’이라는 특성은 사실 확인 여부를 힘들게 한다. 댓글 상으로는 강한 척, 뭐든 할 수 있는 척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하찮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키보드로만 싸우는 전사’라는 뜻인 ‘키보드워리어(Keyboard Warrior)’가 있다.

 

주접

게시물, 영상의 주인공을 찬양하는 댓글. 하지만 찬양의 정도가 너무 심각(?)하여, 팬이 아닌 입장에서 보면 실없는 ‘주접’에 가까워 보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젠 팬들도 ‘주접’ 댓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로는 “노래가 신나서 방방 뛰다가 지구가 갈라져 아르헨티나 사람과 만났는데, 그 사람도 이 노래 듣고 있더라”, “우리 OOO 하고 싶은 거 다 해”, “OOO 미모에 취해 벽을 부수다가 우리 집이 원룸이 되었다” 등이 있다. 

 

대댓

댓글 밑에 다는 댓글. 원 댓글에 공감하거나, 웃거나, 반박하기도 하고, 내용을 보충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공감할 때는 ‘222’, ‘333’ 등 숫자 순서로 공감의 의견을 표출하는데, 이는 아마 2000년대 웹툰에서 유행하던 댓글 형식인 ‘~~라고 생각하는 1人 ’→‘~~라고 생각하는 2人’에서 유래된 듯싶다.

100뉴스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00뉴스, 백뉴스, 시니어, 인터넷용어, 신조어, 줄임말, 커뮤니티, 댓글, 주접댓글, 악플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