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서 냄새가? '노인 냄새'

가령취의 원인과 해소 방법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15:29]

나한테서 냄새가? '노인 냄새'

가령취의 원인과 해소 방법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6/03 [15:29]


[백뉴스(100NEWS)=방서지 기자] 할머니 댁이나 지하철 노약자 칸에 탔을 때 종종 느껴지는 냄새가 있다. 여름이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어딘가 쾨쾨한 그 냄새는 장소와 상관없이 노인들이 많이 모인 곳이면 맡을 수 있다. 속칭 ‘노인 냄새’라고 불리는 이 체취는 ‘나이가 더해진 냄새’라는 의미로 ‘가령취’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젊었을 적에는 나지 않던 냄새가 나이가 들어서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노화에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그 과정에서 노폐물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전만큼 원활하지 하지 못하게 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때 배출되지 못한 피지에 포함된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노넨알디하이드’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 물질이 가령취의 원인 물질로, 유년기와 청년기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으며 40세 이후부터 분비가 시작되고 나이가 들수록 양이 늘어가게 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고혈압, 고혈당 등 원활하지 못한 신진대사가 생성의 결정적 원인이며 피로,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 신체 면역기능이 저하될수록 더 많이 생성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원인 물질인 ‘노넨알디하이드’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은 연구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노인이 되면 불쾌한 이 냄새를 무조건 참고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습관 변화 및 관리를 통해 노인 냄새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의 대사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수분 섭취’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노넨알디하이드’가 생성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체취 및 구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문가들이 권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다음은 가령취가 발생하는 부위들을 신경을 써 청결히 씻는 것이다. 두피, 겨드랑이, 귀 뒤, 목덜미 등에서 냄새는 더욱 심한데, ‘노넨알디하이드’가 주로 땀샘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입욕을 하면서 산화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의복과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바꿔야 한다. 매일 샤워 후에는 새 속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며, 베갯잇은 빨래할 때마다 갈고 햇볕에 건조, 소독하는 것이 좋다. 방 안 공기에 냄새가 축적되지 않도록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자주 환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내 노폐물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 효능이 높은 비타민C와 E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체내 노폐물이 축적되는 걸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육류는 지방산의 분비를 높여 체취가 발생하기 쉬운 몸으로 만듦으로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하면 냄새가 더 날 것만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땀을 충분히 흘려 땀의 농도와 분비물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또한 ‘노넨알디하이드’는 지방산의 산화로 생성되는 물질이므로 운동을 통해 지방산을 에너지로 만들게 사용하게 되면 물질의 분비를 줄일 수 있다.

 

술과 담배 역시 결정적인 악취의 원인이다. 술의 경우 몸에 흡수되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후 혈액을 따라 호흡하는 과정에서 입 밖으로 나와 악취로 퍼지게 된다. 흡연 또한 악취를 더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금연과 금주가 필수적이다.

 

노인 냄새를 없애기 위한 많은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판매되고 있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생활 습관의 변화가 노인 냄새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시중 판매되는 제품에만 의존한다면, 냄새를 다른 향으로 덮는 정도에 그칠 뿐이며 자칫 더욱 역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100뉴스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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