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웃음] ①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시니어

예능 프로그램 속 시니어들의 활약, 부정적 이미지도 해소시킨다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11:35]

[시니어를 위한 웃음] ①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시니어

예능 프로그램 속 시니어들의 활약, 부정적 이미지도 해소시킨다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3/25 [11:35]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액티브 시니어란 말 그대로 활동적인 시니어라는 뜻이다. 소비성향이 뚜렷하고 어느 분야든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시니어세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이들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 사회적으로도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TV도 예외는 아니다. 방송사들은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를 위해 그들과 나이대가 비슷한 출연진들을 섭외한다. 젊은 층들도 시니어 세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익숙해졌고, 그 곳에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시니어 세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세대 통합적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방송 트렌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예능 프로그램은 바로 꽃보다 할배이다. 2014tvN에서 제작된 꽃보다 할배4명의 시니어 세대 배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이서진)이 여행을 떠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젊은 출연진들이 나오는 여행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할배들의 여행기는 시청자들이 신선하게 느끼기에 충분했다.

 

▲ tvN '꽃보다 할배'에 출연한 출연진들의 모습(왼쪽부터 이서진, 박근형, 신구, 이순재, 백일섭)  © 제공=tvN


양선희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진화: 꽃보다 할배로 본 시니어 예능의 가능성과 한계'(한국방송학보, 2015)라는 논문에 의하면 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으며, 출연진들을 보며 공감과 통일시에 대한 감정 스펙트럼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꽃보다 할배'는 신선함과 공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 덕에 이후 3개의 시즌이 추가로 제작되었으며, ‘꽃보다 청춘’, ‘꽃보다 누나와 같은 후속작까지 만들어내며 그 인기를 방증했다.

 

tvN은 '꽃보다 할배'의 성공으로 또 다른 시니어 예능을 제작했다. 바로 윤식당이다. '윤식당'은 윤여정 배우가 해외에서 식당을 차려 현지인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여정 외에 이서진과 정유미가 함께 출연 했으나, 프로그램의 메인은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의 전문가 못지않은 요리 실력, 현지인을 상대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과정은 시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용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윤식당'은 기존의 남성 중심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의 틀에서 여성 시니어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다는 부분에서 많은 의의를 가진다. 배움과 도전의 기회가 부족했던 여성 시니어 세대 시청자들은 '윤식당'을 보며 희망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꽃보다 할배'와 '윤식당' 이후 시니어 세대가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들 앞에 등장했다. 시니어 세대의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시니어들도 TV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SBS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좋은 예시이다. 연예인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콘셉트의 '미우새'는 그들의 어머니들을 직접 출연시키는 결정을 했다. 다소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 선택은 성공이었다.

 

어머니들은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미우새'는 2016년 첫방송 된 이후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어머니들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TV를 시청하는 시니어 세대들에게 할 수 있다는 또 다른 희망을 선사해준 것이다.

 

최근에도 시니어 세대의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그중 두각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은 뭉쳐야 찬다도시어부이다. JTBC에서 2019년부터 방영된 '뭉쳐야 찬다'는 은퇴한 스포츠계의 전설들이 다시 모여 축구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만기, 허재, 양준혁 등 시니어 세대로 진입한 출연자들은 다시금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이들의 도전하는 모습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 JTBC '뭉쳐야 찬다'의 포스터  © 제공=JTBC


채널A에서 방영되는 '도시어부'는 대표적인 시니어 세대의 인기 있는 취미생활인 낚시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세대의 인기 취미생활인 만큼 많은 시니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연자인 이덕화 배우와 코미디언 이경규는 흔히 아재라 불리는 전형적인 시니어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 둘의 티격태격하는 호흡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꿔놓았다. 몸이 약해 보호를 받고, 젊은 세대를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꼰대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재미있고 몸을 사리지 않는 건강한 이미지로 탈바꿈하였다. 젊은 층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시니어 세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로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시니어 세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이미지의 긍정적인 변화, 미디어가 시니어 세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의 출연하여 예능 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 잡는 시니어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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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뉴스 /
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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