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 "피아노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악기"

뉴에이지부터 OST, 클래식 등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곡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3/18 [17:44]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 "피아노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악기"

뉴에이지부터 OST, 클래식 등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곡으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3/18 [17:44]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피아노는 1709년에 발명된 이래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건반 악기다.  피아노의 원이름은 ‘피아노포르테’로, 이탈리아어로 ‘부드럽고-강하게(soft-loud)’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18세기 초에 크리스토포리의 쳄발로(여린 음과 강한 음은 같이 낼 수 있는 장치) 개발은 '거의 모든 영역의 음악적인 표현을 해낼 수 있는 건반 악기'로서 피아노가 주목받는 이유가 되었다. 그와 더불어 피아노는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면 소리가 나지 않는 관악기 종류와 달리 누구나 건반을 누르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해당 장점은 이후 대중이 피아노를 배우는 진입장벽을 더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다양한 음악적인 표현이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건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피아노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악기”라고 이야기한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를 만나 피아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가 퍼플콘 연주가 끝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조지연 기자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는 현재 안양대학교 음악학부 피아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중앙음악 신문사 콩쿨 최우수상을 비롯해 에듀클래스 음악콩쿠르 준차상, 뮤즈월드 신문 전국 음악 콩쿠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음악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온 최 씨는 대학교 2학년 때에 모차르트 한국 콩쿠르 지부 대회에서 입상한 후, 연이어 본부 1차 대학·일반부에서 2등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피아노가 가진 역량이 많다. 차분한 곡부터 역동적인 곡까지 피아노가 하지 못하는 분위기의 곡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최 씨는 그중에서도 “베토벤, 쇼팽이 작곡한 곡들처럼 웅장하고 역동적인 곡이나 선율이 예쁜 곡을 좋아한다.”면서 “특히 쇼팽의 ‘영웅’이라는 곡은 콩쿠르에 나갈 곡으로 선택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 퍼플콘 촬영을 마친 후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는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 조지연 기자

 

최 씨는 처음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피아노 선율에 이끌렸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다니던 보습학원 건물에서 피아노 소리가 계속 났다.”면서 “귓가에 계속 맴돌았던 피아노 선율이 계기가 되어 피아노를 반려할 악기로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피아노의 선율에 이끌려 연주자의 길을 걸은 것처럼 많은 사람이 피아노를 어렵지 않은 악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 씨는 “자칫 피아노 하면 화려하고 건반이 많아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악기로 피아노만 한 악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이미 우리는 TV 광고, 예식장, 카페 등에서 많은 피아노곡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피아노를 시작하기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귀에 익은 영화 OST나 광고 음악, 뉴에이지 등을 연주곡으로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시니어들에게 입문자용 곡으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추천했다. 이와 관련해 최 피아니스트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너무 귀에 익숙한 곡이라 손에 익히기도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고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는 광고 음악으로 자주 접했던 곡이라 음악을 좋아하는 시니어들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막막하더라도 뭐든지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최 씨는 "어려운 곡이 아니라 쉬운 곡이나 재밌는 곡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즐겁게 연주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와 거리두는 방법과 함께 주변 사람들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면 슬럼프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 조지연 기자

 

그는 현재 자신처럼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프로슬럼프러’라고 칭한 최 씨는 “슬럼프가 왔다면, 다른 일을 좀 해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 씨는 슬럼프 때 피아노도 음악도 싫은 상태에 마주했다. 슬럼프에 빠져 낙담한 그에게 그의 전공 교수는 ‘그냥 네 마음이 쉴 수 있을 만큼 쉬어 보라.’며 슬럼프 때마다 피아노와 ‘거리 두기’를 할 것을 조언했다.

 

교수의 조언에 따라 최 씨는 “슬럼프가 반복될 때마다 미술관에도 가보고, 만화방에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책도 읽어보고, 그냥 산책하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도 돌아다녀 보면 어느 순간 극복하는 시점이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피아노 학원에서 강사 일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회상하며 “학원 연주회에서 무사히 연주를 마치고 내려온 학생들을 보면서 잘 따라와 준 학생들이 대견했고 음악인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라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가 공연 중인 모습 ©제공: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

 

현재 졸업을 앞둔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는 곧 있을 졸업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판타지’를 연주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연습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음악에 관심을 못 가지고, 바쁜 일상 탓에 성인들 또한 (음악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음악회, 연주회와 같은 문화·예술공연에 가서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 씨의 말처럼 조금만 귀 기울이면 △영화 OST △애니메이션 OST △뉴에이지 △광고 음악 등 이미 많은 피아노곡이 우리 일상에 녹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데 피아노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의 말처럼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자신이 좋아했던 곡을 연주곡으로 선정하고 피아노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최 씨의 말처럼 ‘막막하더라도 일단 도전’해보면 어느샌가 피아노의 매력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최수빈 신예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라이브 콘서트 '퍼플콘(https://tv.naver.com/v/12932738)’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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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뉴스
조지연 인턴기자
ksh@100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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