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노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뉴시니어라이프’ 시니어 모델 교실

대한민국 10대 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뉴시니어라이프의 노년 건강 프로젝트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0 [14:36]

[현장스케치] 노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뉴시니어라이프’ 시니어 모델 교실

대한민국 10대 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뉴시니어라이프의 노년 건강 프로젝트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1/10 [14:36]

▲ 시니어 모델 교실 수업을 듣고 있는 시니어 모델들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를 방문했다. ‘뉴시니어라이프’는 시니어 모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업으로 2008년 출범하여, 2017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구하주 대표는 13년째 시니어 모델 교실을 운영하며 노년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수업을 듣고 있는 시니어 모델들  © 김영호 기자

 

시니어 모델 교실은 1주일에 6회 수업을 진행한다. 이날 14시부터 진행된 수업은 런웨이 무대에 서는 상급자들을 위한 수업으로, 실제로 수업에 참여한 시니어들은 모두 해외 공연 경험까지 있는 베테랑들이었다. 

 

시니어 모델들은 현직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송보현 강사에게 런웨이 대형, 턴 동작과 워킹 포인트를 배우고 있었다. 송보현 강사는 “지금 수업을 듣는 시니어들은 모델 교실에서 제일 오래 배우신 분들이다. 뉴시니어라이프에서 입문반, 중급반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제품 모델, 홈쇼핑 모델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다. 해외 공연도 많이 다니시는 대단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 시니어 모델들의 포즈를 봐주는 송보현 강사(왼쪽)  © 김영호 기자

 

송보현 강사의 말처럼 수업을 듣는 시니어 모델들은 눈빛부터 예사롭지 않았고 워킹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이었지만 시니어 모델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송보현 강사의 말에 주의를 기울였다. 

 

‘뉴시니어라이프’는 구하주 대표가 과거 30년간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해오던 ‘노인이 되면 왜 삶에 활기가 없어질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은퇴하고 실버산업에 대해 공부하던 그에게 2006년, 마침 시니어 패션쇼 제안이 들어왔고, 그 뜻밖의 기회에서 구하주 대표는 답을 찾았다. 

 

▲ 시무식을 진행 중인 구하주 대표(가운데)  © 김영호 기자

 

구하주 대표는 “노년기에는 왜 활기가 없어질까 항상 고민했다. 그러던 중 패션쇼를 기획하며 시니어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만 주어져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대에 계속 세워줌으로써 그들의 가치를 높여 자신감을 심어주고, 후반기 인생이 더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시니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자신이 모델 일을 할 줄은 몰랐다는 김안순 시니어  © 김영호 기자

 

이날 수업을 함께 들은 김안순 시니어는 “제가 키는 저희 세대에서는 큰 키였지만, 어깨도 굽고 땅을 보고 걷던 사람인데 이런 모델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고령시대가 온 만큼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건강하게 활동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 모델 일을 하면서 당당해졌다는 윤경숙 시니어(오른쪽)  © 김영호 기자

 

같이 수업을 들은 윤경숙 시니어는 “원래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남들 앞에서 잘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모델 일을 하면서 남 앞에 서도 쑥스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자세도 좋아져서 더 젊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모델이 되고 싶다고 상상만 하는 모든 시니어도 나중에 그만두더라도 도전 먼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히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 활동을 통해서 시니어의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젊게 만드는 것이 ‘뉴시니어라이프’의 목적이라는 것이 구하주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공로를 국내외로 인정받은 ‘뉴시니어라이프’는 2017년 대한민국 10대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매년 해외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기도 한다.

 

▲ 지난 중국 심양에서 펼친 공연 영상을 보고 있는 시니어 모델들  © 김영호 기자

 

이날 시니어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시무식을 마치고 작년 중국 심양(선양시)에서 펼친 공연 영상을 보며 무대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도 했다. 시니어 모델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잘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령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고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 노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시니어들도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 시무식에서 올해도 건투를 비는 시니어 모델들     ©김영호 기자

 

‘뉴시니어라이프’에서 만난 모델들은 모두 시니어 세대지만 당당하고 멋있었다. 그들이 국내외로 더욱 활동 영역을 넓혀서 ‘시니어도 멋있게 살 수 있다’라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심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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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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