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이사에게 들은 '영화를 통해 제주를 만나는 법'

제15회 제주영화제, 30일까지 진행

이유동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10:43]

김태연 이사에게 들은 '영화를 통해 제주를 만나는 법'

제15회 제주영화제, 30일까지 진행

이유동 기자 | 입력 : 2019/11/19 [10:43]

 

▲ 김태연 이사가 인터뷰하는 모습.     © 이유동 기자


[백뉴스(100NEWS)제주=이유동 기자] "섬이라고 하는 키워드가 타 지역의 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올해로 제주영화제가 개막 15회를 맞았다.지난 3일 행사의 개막을 맞아 제주 아트센터에 방문했다. 그 곳에서 김태연 이사를 만났다. 김 이사에게 어떻게 영화제에 합류했는지 질문했다.

 

"제주 영화제가 이름을 바꾸고 사단법인화가 진행됐죠. 제주, 섬, 사람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여럿 계셨어요. 저도 같은 생각을 가졌었기 때문에 작년에 사단법인에 합류했어요. 시기로 치면 2년 전이에요."

 

제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가지각색의 영화제가 열린다. 진주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울산영화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제주영화제는 장소가 제주라는 점에서 이점을 갖는다.

 

"제주영화제는 제주, 섬, 사람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합니다. 제주가 갖고있는 고유성과 독창성에 집중해서 나오고 있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섬을 사랑하고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구요. 섬이라고 하는 키워드가 타 지역의 사람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 제주아트센터는 이렇게 제주영화제가 진행 중이라는 걸 알리고 있었다.     © 이유동 기자

 

제주는 개성이 강한 섬이다. 타 지역의 사람들에게 '제주는 어떤 섬인가?'묻는다면 다른 섬과는 다른 개성을 이야기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이 갖는 개성이 강해 영화제의 규모 면이나 다양성에서 이점을 갖는 것처럼, 김 이사 역시 제주영화제가 제주라는 곳을 선정해서 얻은 타 지역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제주라고 하는 곳이 문화 불모지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런 도시성이 문화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영화제도 문화 다양성의 한 가지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주아트센터 밖에 있는 포스터 걸개     © 이유동 기자

 

폐막작 ‘스몰 아일랜드 빅 송’은 얼핏 보면 제주랑은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뉴질랜드, 마다가스카르, 이스터 섬 등 16개국 출신의 원주민들의 음악이야기를 다뤘다. 제주는 뉴질랜드와 아주 먼 저 동양에 있는 섬이다. 또한 제주의 사람들이 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와 제주영화제 실무진은 이 영화를 통해 타지역의 사람들과 제주도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스몰 아일랜드 빅 송은 16개의 섬을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어떤 차이와 비슷한점이 있느냐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만든 다큐입니다. 제주영화제는 현재 섬지역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발견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발굴하는 영화제지요. 우리와 동질감이 있어도 분명히 다르지요. 그래서 그들에게 어떠한 문화들이 있는지, 제주와 제주 바깥의 섬의 문화와 고유성을 공부하고 교류하고자, 본연 장의 축제로 마련해보자라는 취지로 넣었습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태연 이사는 이 길을 걷기 위한 동기부여가 확실했다고 전했다. "제가 영화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제에 합류한 이유는 제주, 섬, 사람이라는 키워드에 찬성하고 지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여러가지 매게체가 있지만 섬과 섬을 매개하는데 있어 영화도 한 갈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를 맡았아요."

 

사실 동기부여와는 별개로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없다면 영화제 이사직을 쉽게 맡을 수 없다. 김 이사에게 영화는 단순히 문화생활수단이 아닌 다른 의미가 있었다.

 

"사람과 세상을 알아가는 여러가지 매개체가 있을 수 있지요. 영화가 허구의 세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사실을 가상현실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영화제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또한, 28일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 날 잡아 놀러가기에도 좋다. 연인,친구끼리 가기도 좋은 행사지만 가족들과 보기에도 좋은 영화들이 몇 있었다.

 

"페미니스트의 여정을 다룬 아네스 바르다의 '노래하는 여자와 노래하지 않는 여자'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대중적인 기준으로 들어갔을 때는 '우리들'이나 '벌새'가 있겠지요." 

 

제 15회 제주영화제 개봉작은 많았다. 그 중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도 몇 있었다. 김 이사에게 이 영화들이 어떤 영화인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개막작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안성기 배우님이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안 배우의 영화인생의 모먼트가 넘어가는 부분인거죠. 이것에 있어 안성기 배우님의 연기 스펙트럼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 이웃관계에서 한국사회에서 있을법한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공감의 폭도 넓을거라 생각해요. 스마트폰들 쓰는 어르신들도 많으시고 사진도 잘 찍는 어르신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아네스 바르다가 주는 희망의 메세지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음은 죽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에게 제주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전했다.

 

"제주에 많은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 사람, 섬이라는 키워드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보여지는지, 특히 사람과 섬을 주제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주세요."

 

 

▲ 제주영화제가 진행중인 제주아트센터.     © 제공=10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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