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만난 삶, 문예 창작 동아리 ‘시와 수필의 만남’ 회장 장명진 시니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5여 년 활동해온 문예 창작 동아리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1:25]

문학을 만난 삶, 문예 창작 동아리 ‘시와 수필의 만남’ 회장 장명진 시니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5여 년 활동해온 문예 창작 동아리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11/15 [11:25]

▲ '시와 수필의 만남' 동아리 회장 장명진 시니어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난 11일,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벌써 약 15년째 활동 중인 동아리 ‘시와 수필의 만남’ 회장 장명진 시니어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79살이 된, ‘시와 수필의 만남’ 회장 장명진입니다. 올해 7월부터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시와 수필의 만남’은 현재 복지센터에서 회원이 가장 많은 동아리 중 하나이다. 동아리 회원들의 연령대는 70대 후반부터 8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현재 회원이 30여 명정도 됩니다. 동아리 활동 시간에 나오는 분들은 적으면 14명 정도가 나오고요. 많이 나오시면 20명 전후가 나오시죠. 왜 다 안 나오냐고 하면 노인으로서 시와 수필은 쓰고 싶지만, 글이 생각대로 나오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모두 나오시진 않습니다.”

 

장명진 시니어는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서, 창작 글이 아니더라도 좋은 글이 있다면 나와서 읽을 수 있게 하였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글은 혼자서 쓰려면 힘듭니다. 이렇게라도 나와서 남의 좋은 글을 읽고, 읽다 보면 자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동아리는 항상 복지센터 동아리실에서 활동했지만, 장명진 시니어의 추진으로 야외낭송회를 갖기도 한다. 지난 4일 동아리는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공원에서 처음으로 야외낭송회를 가졌다.

 

“제가 7월에 회장이 되면서 공약 비슷하게 말했던 것이 야외낭송회입니다. 10월에 한 번, 5월에 한 번 하는 게 제 목표였는데 11월 4일에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야외낭송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마이크, 단상 등의 필요성을 느껴 회비를 저축하고 있다고 정명진 시니어는 말했다. 실제로 이날 회원들의 발표를 진행하기 전, 정명진 시니어는 회비를 모으고 있는 현황과 그간 쓴 내역을 표로 정리하여 회원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로 6년째 동아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장명진 시니어는, 처음에는 글쓰기에 흥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저는 처음에는 글쓰기를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오게 되었죠. 처음에는 수필을 주로 썼는데, 수필을 쓰다 보니까 시를 쓰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요즘에는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글이랑 시도 빠짐없이 읽고요. 우리 동아리가 이렇습니다. 처음부터 글을 쓰셨던 분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평생 안 쓰다가 호기심에 들어오시기도 하죠.”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지만, 그 속에서 시인과 수필가가 탄생했다. 실제로 이날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정기우 시니어의 경우,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재능을 발견하여 2016년 자신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장명진 시니어는 동아리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다른 회원들도 좋은 작품을 많이 써서 등단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며 회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인과 수필가가 동아리에서 나오기를 희망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동아리가 20개에서 30개 정도가 있는데 그중 우리 동아리가 누구나 가장 들어 오고 싶어 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복지센터의 사진반에서도 활동했다던 장명진 시니어. 그가 호기심에 들어온 ‘시와 수필의 만남’ 동아리에서 문학을 접하고, 회장이 되어 여러 일을 추진하며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런 그에게 문학이란 어떤 의미일까.

 

“음식 중에 소스에 찍어 먹어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잖아요. 문학은 거기서 소스 같은 역할입니다. 삶이 음식이라면, 문학이 그 참맛을 더 잘 알게 해주는 거죠.”  

 

장명진 시니어는 마지막으로 회장인 자신의 말을 잘 따라주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한, 자신도 시와 수필의 경지에서 더 나아가 좋은 작품을 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회원들과 앞으로도 즐겁게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 장명진 시니어(가운데)와 '시와 수필의 만남' 동아리 회원들     © 김영호 기자

 

장명진 시니어의 바람대로, 동아리에 더 많은 시니어가 가입해 문학으로 삶이 참맛을 느끼고, 더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내어 많은 사람에게 ‘시와 수필의 만남’ 동아리의 존재를 알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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