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제3회 종로 장 축제'

세월의 향기가 담긴 마로니에공원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14:35]

[카드뉴스]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제3회 종로 장 축제'

세월의 향기가 담긴 마로니에공원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10/04 [14:35]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장을 담글 때 중요한 것은 메주, 그리고 장독대에서 잘 숙성시키는 것이다. 된장은 2~3년 숙성시킨 것이 가장 감칠맛이 훌륭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오래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장이지만, 장독대 는 오랫동안 그 향이 변하지 않게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9월 30일,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은 마치 큰 장독대 같았다. 세월이 지나며 잊혀져가는 ‘장 담그기’라는 문화. 하지만 그 향기는 공원에 온전히 담길 수 있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종로&장금이’가 주관하는 이번 ‘제3회 종로 장 축제’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을 비롯해 복지관 회원들 및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장담그기 체험뿐 아니라 여러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전통 장 요리 맛보기’에서는 ‘종로&장금이’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을 이용한 떡볶이를 맛볼 수 있었다. 또한, 개막식에서 커팅을 진행한 고추장 케이크도 행사에 참여 중인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항아리 저금통 꾸미기’ 부스는 저금통에 직접 매직으로 그림을 그려 나만의 저금통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금줄 팔찌 만들기’ 부스에서는 장을 담글 때 조상들이 금줄을 걸어 두었던 이유를 설명 들으며 구슬을 꿰어 직접 금줄 팔찌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인지 이 두 체험 부스는 어린이집에서 온 아이들로 항상 북적였다.

 

또한 ‘종로&장금이 포토존’에서는 찍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등 젊은 세대와도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체험 부스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회원은 “노인 인권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아주 유익하고 좋았다.”라고 말했고, 또 그와 같이 있던 회원은 “무대에서 태권도 공연을 하는 게 멋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요즘 세대에겐 비교적 생소한 활동들을 가족과 함께 온 청소년들이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종로&장금이’의 연혁을 듣고, 장에 대한 상식도 알아보는 ‘종로&장금이 발자취’ 부스에서는 이건희 시니어가 직접 설명을 맡았다. 이건희 시니어는 “마로니에공원에서 두 번째 열리는 축제인데,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고 와줘서 기분이 좋다.”라며 “작년에 장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다. 앞으로 자부심을 지니고 전통 장을 만드는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통 장 만들기’ 체험은 이날의 메인 행사로서, 사전에 신청을 받아 운영되었다. 체험객들은 직접 재료들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찹쌀고추장을 만들어보고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손자의 손을 잡고 함께 고추장을 만드는 시니어도 보이는 등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 옛 장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을 직접 담그는 집은 사라져가는 추세다.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는 장을 담그는 것은 ‘구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마로니에공원은 마치 장독대처럼, 그 ‘구식’이 가진 맛과 멋, 향을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담아두어 그 매력을 여러 사람과 공유했다.

 

이번 장 축제는 ‘우리가 하나 되는 장, 세월의 향기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전통 장이 가진 매력을 여러 세대에게 널리 알리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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