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역사는 나의 힘! 궁궐길라잡이와 함께한 덕수궁 탐방기

자신만의 언어로 궁궐을 설명하는 궁궐길라잡이

이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19/07/10 [10:30]

[카드뉴스] 역사는 나의 힘! 궁궐길라잡이와 함께한 덕수궁 탐방기

자신만의 언어로 궁궐을 설명하는 궁궐길라잡이

이다솜 기자 | 입력 : 2019/07/10 [10:30]

 

 

 

 

 

 

 

 

 

 


[백뉴스(100NEWS)=이다솜 기자] 현재 덕수궁은 ‘덕수궁 문화재 해설사’, ‘우리 궁궐지킴이’, ‘우리 궁궐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 등 총 세가지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길라잡이로 활동중인 박용호 시니어를 만나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덕수궁을 살펴봤다.

 

중화전은 왕과 대신들이 모여 정치를 하던 조정으로, 황금색이 많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길라잡이는 “황금색은 황제를 뜻하며 대한제국을 상징한다. 현판의 글자나 황제의 복식, 중화전의 창호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궁에도 이곳처럼 황색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관람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석어당은 다소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 생활공간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단청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독특하게 단층이 아닌 중층 구조로 지어졌다. 길라잡이는 “석어당은 현재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은 중층 전각이다. 1904년 화재 이후 다시 지은 것이다. 그런데 원래는 중화전도 중층 구조였다.”며 혼자 방문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사실을 알려줬다.

 

작년에 복원된 광명문은 고종의 처소인 함녕전의 대문이다. 이전까지는 일제에 의해 덕수궁 구석으로 옮겨져 문화재 보관 장소로 기능했다. 길라잡이는 “오랜 세월을 돌아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함녕전은 고종이 나랏일을 보고 생활하던 공간으로, 그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곳이다. 외관을 봤을 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발’이었다. 그는 “빨간색이라 설치 당시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관헌은 한국적인 미와 서양의 양식이 혼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길라잡이는 지붕을 가리키며 “지붕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기와를 사용하지 않았다. 기존의 건물과 어떤 점이 다른 지를 비교하며 본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곳은 주로 연회가 열리는 장소였다고 한다.

 

최근 복원된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이용한 피난길로 덕수궁 내부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정동공원까지 이어진다.

 

중명전은 지어질 당시, 덕수궁과 중명전 사이의 미국 공사관 때문에 덕수궁 담장 밖에 지어졌다. 처음에는 황제의 서재로 이용하려고 했으나 위치 등의 이유로 별궁처럼 사용됐다. 중명전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볼 수 있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수립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는데, 외국 건물과 견주어도 으뜸이 될 만한 건물을 짓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운 것이 석조전이다. 1910년에 완공된 석조전 본관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길라잡이의 말에 따르면, 1층과 2층은 전시실인데 관람 인원에 제한이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옆에 위치한 별관은 1938년에 일제가 완공한 건물로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길라잡이와 함께한 덕수궁 관람은 약 1시간이 걸렸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던 박용호 길라잡이는 “많은 분들이 덕수궁과 다른 유적들을 자주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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