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삼키기 힘든 어르신, ‘이 방법’으로 극복하세요둥근 알약에는 사이다병 요법, 캡슐 알약에는 구부리기 요법…고개를 뒤로 젖혀 삼키는 행위는 좋지 않아
약은 고령화 사회 어르신들의 동반자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1인당 평균 4.1개의 약을 복용한다.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킴장애’ 증상이 있는 어르신은 편안한 약 복용이 쉽지 않다. ‘연하곤란’이라고도 불리는 삼킴장애는 음식물 등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하는데, 노화로 인해 뇌신경과 턱, 목 주위의 근육이 약해지는 어르신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삼킴장애가 있는 어르신은 약을 삼킬 때 항상 목구멍에 걸려 이물감이나 기침 등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에는 약이 기도로 넘어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킴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은 약을 먹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처럼 알약 섭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방법이 있다. 바로 ‘사이다병(Pop Bolttle) 요법’과 ‘구부리기(Lean Foward) 요법’이다. 두 요법은 모두 2014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둥근 알약 섭취 시에 탁월한 사이다병 요법은 혀 위에 알약을 올려놓은 뒤 입술을 물병 입구에 단단히 고정하고, 물과 알약을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캡슐 알약을 먹을 때 용이한 구부리기 요법은 알약을 혀 위에 올려놓은 후 물을 한 모금 머금고 머리와 허리를 숙인 뒤 삼키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이다병 요법은 최대 60%까지, 구부리기 요법은 최대 88%까지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했다. 빨대로 물을 빨아들일 경우 식도가 평소보다 많이 열려 편안한 약 복용이 가능하다.
간혹,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삼키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고개를 뒤로 젖히면 기도가 함께 열려 약이 엉뚱한 곳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약을 등분하는 것 또한 용량에 민감한 약의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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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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