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왜 ‘쉰 목소리’가 날까?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노인성 음성장애의 원인과 예방법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1/15 [12:15]

어르신들은 왜 ‘쉰 목소리’가 날까?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노인성 음성장애의 원인과 예방법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1/01/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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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무릎 등의 관절은 약화되며, 신체기관의 기능은 저하되는 등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곳이 없다. 이에 많은 시니어들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주기적인 운동 등 건강한 노후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목소리 노화’에 대비하는 시니어들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목소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체기관의 일부인 ‘성대’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노화의 진행은 당연한 수순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젊은 세대에 비해 목소리가 탁하거나, 쉰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현상은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원래 그랬던 것이 아니라 목소리의 노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일어난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노인성 음성장애’라 부른다. 노인성 음성장애란 후두 점막·근육의 노화로 인해 성대의 진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에 따르면 노인성 음성장애는 시니어 세대의 12~35%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노인성 음성장애는 단순히 쉰 목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작아지거나, 기침, 가래 등의 분비물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럴 경우 대인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증세가 심하다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심어줄 수도 있어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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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음성장애는 또 다른 질환의 초기 신호일수도 있다. 권택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 의하면 노인성 음성장애는 △파킨슨병 △뇌졸중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서 동반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발음이 불분명해지고,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야기하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이다(노인성 음성의 치료, 2014).

 

이러한 노인성 음성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은 바로 ‘물’이다. 하루 적당량의 수분 섭취는 성대를 촉촉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떨림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층은 항상성 유지 기능의 저하로 인해 갈증을 느끼지 않아 적당한 수분 섭취가 쉽지 않지만, 목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 하루 6컵 이상의 물 마시기는 필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고령층은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지 기사)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자세도 바람직하다. 잦은 흡연과 음주는 성대의 수분을 앗아가 목의 건조함을 유발한다. 커피도 목건강을 헤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성대를 포함한 체내의 수분을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와 초콜릿 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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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평소 성대를 아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르신들은 목이 간질간질하다는 이유로 습관적인 헛기침을 뱉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을 손톱으로 긁는 행위와 같다. 목을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마이크 등을 통해 되도록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고, 후에 목이 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간혹,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는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속삭이는 목소리는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많은 성대의 근육을 필요로 한다. 아울러, 집안에서는 가습기를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대화 시에는 본인의 음역대에 맞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버릇을 들여 성대에게 편안함을 주도록 하자.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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