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알츠하이머 치매’에 의한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 규명

단백질 변형을 통해 주요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 알츠하이머 치매 극복을 위한 방안 제시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1/14 [16:51]

국내 연구진, ‘알츠하이머 치매’에 의한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 규명

단백질 변형을 통해 주요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 알츠하이머 치매 극복을 위한 방안 제시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1/01/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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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의하면, 2016년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42만 4천239명이었다. 이후 2017년에는 45만 9천421명, 2018년 51만 1천931명, 2019년 55만 1천 845명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추세에 의하면 2020년과 올해에도 환자 수와 의료비가 증가할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망가지게 된다(본지 기사). 또 뇌에서 생긴 염증이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본지 기사).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학교 약학과의 조동규 교수 연구팀은 ‘오글루넥당화’(O-GlcNAcylation) 단백질을 변형시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생기는 ‘신경세포 괴사’와 ‘아밀로이드 축적’, ‘뇌 염증 및 인지기능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적용 가능한, 의미 있는 결과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오글루넥당화가 억제되어 있다(환자가 아닌 사람과 비교 시). 이 사실에 착안한 연구팀은 오글루넥당화를 회복시키는 조치가 신경세포의 괴사와 다양한 치매 증상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및 치매 동물 모델의 뇌에는 신경 괴사를 일으키는 단백질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응집한다. 이처럼 응집한 단백질들은 세포막을 파괴해 신경세포를 망가뜨리는데, 오글루넥당화는 세포를 괴사시키는 핵심 단백질인 ‘RIPK3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세포 괴사를 방해한다.

 

또한 오글루넥당화의 증가는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아밀로이드-베타 제거 능력을 극대화하며, 뇌의 염증‧질산화 스트레스‧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의 축적과 같은 치매 병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오글루넥당화를 조절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전을 발표했다.

 

연구팀의 조동규 교수는 “오글루넥당화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의 진행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오글루넥당화의 역할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 및 퇴행성뇌질환을 극복하는 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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