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 용어사전]㊲ 고구마? 사이다? 표준어 단어의 특성을 딴 신조어

원래 있던 표준어의 특성에서 유래한 신조어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10:38]

[요즘 것들 용어사전]㊲ 고구마? 사이다? 표준어 단어의 특성을 딴 신조어

원래 있던 표준어의 특성에서 유래한 신조어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01/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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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는 보기만해도 시원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표준어는 단어마다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표준어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춥다. 

 

표준어는 그 단어의 특징을 따라서 새로운 신조어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표준어가 그 특징을 따서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는 사례들을 모아봤다.

 

고구마

1. 명사. 답답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2. 고구마는 퍽퍽하다. 예로부터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목이 막힌다며 동치미 등과 함께 먹고는 했다. 

3. ‘마치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예시) A: 그 만화 어때? / B: 재미는 있는데 너무 고구마만 있어.

 

사이다

1. 명사.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2. ‘고구마’의 반대 뜻으로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3. 만화의 결말이 속 시원한 경우, 혹은 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 해주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예시) A: 그 친구는 말하는 게 시원시원하니 완전 사이다다.

 

집사

1. 명사.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뜻한다.

2. 원래 집사란 집에서 ‘주인 가까이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서 보는 사람’을 뜻한다. 고양이의 게으르고, 일거리를 벌려 주인에게 주는 등의 행동이 ‘밈’화 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집사’가 되었다.

3. 비슷한 말로 길 고양이들을 키우게 되는 경우를 집사로 ‘간택된다’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유교

1. 형용사. 뒤에 오는 단어를 꾸며준다. 주로 ‘고지식하고 꽉 막힌’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2. 유교의 의미가 변질된 대표적인 예시다. 소위 말하는 ‘꼰대’와 그 의미가 통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지기사 참조)

3. 비교적 개방적인 서구의 문화를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본인을 지칭할 때 ‘유교’ 형용사를 붙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본인이 개방적인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본인을 ‘유교걸(Girl)’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가수 이효리 씨의 노래 ‘유고걸’(U Go Girl)을 패러디 한 것이다.

 

번개

1. 명사.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고 모이는 것을 말한다.

2. 90년대 많이 사용되는 용어였지만, 최근 들어서도 조금씩 사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3. 번개가 순식간에 ‘번쩍’하고 치는 모습을 약속을 잡고, 만나기까지 시간이 짧은 모임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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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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