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부터 2015년까지, 플라스틱의 누적 생산량은 8,300백만톤에 이르지만, 이중 재활용된 것은 단지 7%(6억톤)에 그쳤다. 나머지는 폐기물로 버려지거나, 바다로 유입되어 생태계를 위협한다.
미세플라스틱은 그중에서도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뜻한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자연에 유출되면 회수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1차 미세플라스틱,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나뉜다. 의도적으로 작게 만들어지는 화장품, 치약, 세제 등에 사용되는 것이 1차 미세플라스틱, 소모·폐기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진 것이 2차 미세플라스틱이다.
연구자들의 논문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포함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제조 및 가공 단계에서 사용되는 가소제, 첨가제, 색소, 안정제 등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대한의학회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물리적, 화학적으로 나뉜다고 보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의 호흡기와 소화기에 접촉하게되어 인체에 흡수된다.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와 모양, 성질에 따라 이는 조직염증, 세포증식,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을 유발하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또한, 만들어질 때 사용된 화학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방해, 비만, 생식독성, 발달장애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침투한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 광물, 에너지 등의 자원에 침투하여, 이를 활용하는 인간도 플라스틱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즐겨 먹는 해산물인 홍합과 물고기가 바닷속에서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을 체내로 흡수했다면, 나중에는 우리는 해산물과 함께 그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조충연, 류지현 연구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미세플라스틱의 영향과 해양에서 폐플라스틱의 분포 등을 규명하고 분석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폐기물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폐플라스틱 교육 홍보 등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저작권자 ⓒ 100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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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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