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치매라면?

내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어떠한 준비를 해야할까?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1/08 [11:33]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치매라면?

내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어떠한 준비를 해야할까?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1/01/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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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기억력 등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질병 ‘치매’, 그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까지 앗아갈 수 있는 아주 지독한 질병이다. 이러한 탓에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을 때 가장 기피하고 싶은 질병 1순위로 치매를 꼽곤 한다.

 

당연하게도 치매 선고를 받은 환자 자신이 가장 힘들다. 그러나 ‘중풍은 자신이 가장 힘들고, 치매는 가족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치매는 가족과 그 주변인에게까지 큰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가까웠던 사이일수록 본인의 기억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 그 비참함은 감히 짐작할 수 없다.

 

서울아산병원에 의하면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치매환자도 다르지 않다. 치매 사실을 부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이럴수록 더 큰 불안감과 공포감, 상실감에 휩싸이게 된다. 환자의 가족들도 진단 결과에 큰 충격을 받겠지만, 빠르게 사실을 인정하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감정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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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족들은 치매와의 싸움이 장기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치매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완치가 어렵다. 간혹, 급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약품과 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환자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수많은 유혹이 찾아오겠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환자라고 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돌볼 필요는 없다. 빨래 정리나 방청소 등 소일거리를 나눠줘 적정한 활동량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활동은 환자의 정신적·신체적 운동을 만들어 증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환자가 소일거리를 하는 동안 가족들은 밀린 일을 처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의 개인 시간을 벌 수 있다.

 

환자의 증세가 악화돼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대비해 집안 곳곳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위험한 물건이 많은 부엌은 특히 조심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치매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배회 증상(이유 없이 혼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증상)’은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문단속은 필수이며, 환자에게 가족들의 연락처가 적힌 팔찌나 목걸이를 착용하게 해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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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가족휴가제 안내 홍보물  © 제공=중앙치매센터

 

치매환자의 간호는 긴 호흡이 필요하기에 혼자의 힘만으로는 다소 벅찰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치매가족휴가제가 대표적인데, 이는 치매환자가 단기보호시설 혹은 종일 방문요양서비스를 연간 최대 6일까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가족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보호자의 부재 시 환자에게 위험이 생겼을 때 신속한 대처를 도와주는 독거노인, 중증장애인응급안전서비스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은 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만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환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나의 소중한 가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도 꾸준한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홀로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위에 알려 최대한 많은 도움을 받자. 치매환자의 돌봄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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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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