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염증‧치매를 가진 동물과 치매 환자의 뇌 모델에서 높은 수준의 ‘C8-감마’를 발견, 해당 단백질의 역할도 규명
백진호 기자| 입력 : 2021/01/06 [15:20]
심한 수준의 뇌 염증은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일으킨다. 이렇게 발생한 뇌 손상은 치매 등의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석경호‧김종헌 교수 연구팀이 치매의 원인인 뇌 염증을 억제하는 단백질 ‘C8-감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 염증‧치매 동물과 치매 환자의 뇌 모델에서 C8-감마 단백질 농도가 정상군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포착했다. 그리고 급성 뇌 염증이 신경세포의 생존과 활성을 돕는 ‘성상교세포’를 자극해 C8-감마 분비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상교세포에서 증가한 C8-감마는 염증촉진물질을 만드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둔화시켜 뇌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치매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뇌 밖에서는 C8 단백질이 알파‧베타‧감마가 결합한 ‘C8-복합체’로 존재하지만, 뇌 안에서는 C8-감마 단백질만 독립된 형태의 성상교세포가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석경호 교수는 “C8-감마 단백질은 뇌에서만 발현되는 단백질로, 치매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