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있는 이야기]㉗ 십자화과 채소에 숨어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

각종 성인병 예방,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설포라판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1/05 [12:54]

[영양가 있는 이야기]㉗ 십자화과 채소에 숨어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

각종 성인병 예방,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설포라판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01/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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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콜리 보다 브로콜리 잎에 설포라판이 약 20배 더 많다. 


십자화과 채소란 꽃잎 네 개가 열십(十)자 모양을 하는 식물을 총칭한다. 양배추, 브로콜리, 겨자, 청경채, 콜리플라워 등의 채소가 이에 속한다.

 

십자화과 채소는 각종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그중에서 설포라판은 각종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서서울병원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는 물질이다. 설포라판이 풍부한 식품인 십자화과 채소를 매일 적당량 먹으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암과 각종 성인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

 

2017년 스웨덴 룬드대학교 당뇨센터에선 브로콜리 농축액을 당뇨에 걸린 실험쥐들에게 투여한 결과, 4주만에 실험쥐의 혈당 수치가 23%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당뇨약인 메트포르민 투여 쥐(24% 감소)와 비슷한 감소였다.

 

설포라판은 또한 위염 발생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생육을 저해하며 위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한국연구재단의 2018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의 가능성이 있는 영양소다.

 

김지영 연구교수 외 4명의 연구팀은 유전자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먹인 결과, 치매쥐의 기억력 손상이 예방된 것을 발견했다.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을 제거한 것이다. 

 

김지영 교수는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대규모 무작위 조절 이중 맹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러한 설포라판을 활성화시켜 섭취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칼로 자르거나 씹어 먹어야 한다. 

 

또 설포라판의 섭취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140℃ 이하에서 익히거나 조리하면 좋다. 설포라판의 흡수를 돕는 글로코시놀레이트가 고온에서 손실되기 쉽기 때문이다. 때문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가볍게 찌는 조리법이 좋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의 사용이나 장시간 끓여서 익히는 조리법은 영양소의 손실 우려가 크다. 

 

설포라판의 섭취를 더욱 늘리기 위해선 겨자씨나 겨자 가루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영국 레딩대학교에서 2013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들에는 설포라판의 흡수를 돕는 미로시나아제가 풍부해, 설포라판의 함량과 효과를 늘릴 수 있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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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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