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은 당시 유행하는 사건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그 유통기한이 굉장히 짧다. 하지만 그 당시의 밈을 보면 ‘이때는 이게 유행했었지’라는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오늘은 2020 한 해 유행한 밈을 되돌아보며 2020년을 함께 돌아보자.
코로나19
올 한해는 코로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에서도 퍼지기 시작했을 때, 약국의 마스크는 품절이 되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마스크를 공급하는 데 이르렀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비대면, 언택트(Un-tact)라는 말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각종 행사가 미뤄지고, 연기되었기에 ‘올해의 연기대상은 코로나19’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 외에도 코로나19는 ‘확찐자’(외출을 자제하게 되어 집에서 살이 찐 사람),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해 느끼는 우울감), ‘신천지’ 등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관짝소년단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식 관련 서비스에서 시작한 밈. 비단 한국에서만 퍼진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였다. 이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 Tok)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는 ‘Coffin Dance’(‘관짝 춤’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로 불린다.
7명의 장례지도사가 어깨에 관을 메고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원본이다. 밈의 대부분은 아찔한 사고가 터질 조짐이 보이면 음악이 고조되며, 7명의 장례지도사가 화면을 지긋이 지켜보는 장면이 교차되어 영상에 등장한다. 마침내 사고가 터지면 7명의 청년은 흥겹게 관을 등에 메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는 공통점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딴 ‘관짝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인터넷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1일1깡
가수 ‘비’의 노래 ‘깡’(Gang)으로부터 출발했다. 처음에는 노래와 비의 불협화음을 조롱하는 용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점점 인기를 얻어 나중에는 ‘깡’의 춤을 커버하는 유튜버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이에 중독되어 ‘깡’에 매료되었다.
MBC의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비가 직접 등장해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였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방송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본지기사 참조)
어몽어스
2018년 출시된 게임이다. 출시 초반에는 인기가 별로 없었지만, 2020년 코로나의 대유행과 맞물려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마피아 게임’과 비슷하다. 쉽게 말하자면 숨어있는 스파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여기에서 ‘마피아’의 역할은 ‘임포스터’가 맡으며, 게임의 진행을 방해하고 다른 참여자들을 몰래 죽여야 한다.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들에 의해서 퍼졌으며, ‘임포스터’라는 말은 ‘범인’, ‘X맨’ 등의 뜻으로 잠시동안 인터넷에서 유행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임포스터를 프린팅한 옷들이 시중에 판매 중이기도 하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저작권자 ⓒ 100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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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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