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서울시민 2명 중 1명, 보행 중 안전 위협하는 ‘스몸비족’서울시민 74%...타인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충돌 위험 경험했다
60세 이상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른바 ‘스몸비(Smombie)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몸비족이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목이 꺾여있는 이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의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스몸비족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다른 보행자와 충돌하거나 심할 경우 교통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 기사)
지난 달 25일 서울연구원은 서울시민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과 보행사고의 연관성을 분석한 ‘빅데이터와 딥러닝 활용한 서울시 보행사고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의 69%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길을 걷는 시민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는 셈이다. 그중 30대(86.8%)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0대(85.7%)와 15~19세(84.0%)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활용이 자유로운 젊은 세대일수록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중·장년층도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40대는 71.7%를 기록했으며, 50대는 55.6%였다. 60세 이상 연령대도 50%의 비율을 보였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이 그렇지 않은 중·장년층보다 많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보행 중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보행 중 타인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충돌 위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74%에 달했다. 시와 각 지자체들은 스몸비족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LED 불빛이 들어오는 바닥신호등과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스몸비족의 감소는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시민이 67.2%였던 것에 비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시민은 4.8%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층의 비율은 57.1%에 달했다. 특히, 시장주변과 주택가, 역·터미널 주변 등 생활권역에서 고령보행자의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본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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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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