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치료프로그램’이 노인의 ‘정서’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심리학에 기초한 영화치료프로그램이 노인의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에 긍정적 영향 미쳐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11 [15:29]

‘영화치료프로그램’이 노인의 ‘정서’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심리학에 기초한 영화치료프로그램이 노인의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에 긍정적 영향 미쳐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2/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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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통계’에 의하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7%다. 이 수치는 2025년에 20.3%에 이르고,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렇듯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 노인이 겪는 문제가 사회의 긴급 현안으로 부상하게 된다. 노인이 경험하는 문제와 관련해 신체적 측면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노인의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향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정 정서를 통제하기보다는 긍정 정서를 확장하고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긍정심리이론’이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긍정 심리는 고령화사회 속에서 심리적‧정서적 문제에 직면한 노인이 자신의 강점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실생활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노인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과 사회 통합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긍정 심리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주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긍정 심리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영화를 매개로 진행하는 ‘영화치료프로그램’이다. 이전에 영화치료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긴장 완화와 자유로운 대화를 촉진하고, 개인의 변화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가 많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에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의 간순옥‧박인선 연구원은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치료프로그램이 노인의 정서와 심리, 구체적으로는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영화매체를 통한 프로그램이 자존감, 자기효능감 및 낙관성에 미치는 영향’,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 제8권 제10호, 2018).

 

여기서 ‘자기효능감’은 ‘특정 업무를 수행할 때 느끼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고, ‘자아존중감’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정도’를, ‘낙관성’은 ‘미래에 대한 일반화된 긍정적 기대’를 의미한다.

 

연구는 D시 Y구에 있는 OO복지관에서 영화 치료를 통한 긍정심리프로그램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60대 이상 신청자 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자 중 남성은 2명, 여성은 11명이었다. 연령은 60대 10명, 70대 2명, 80대 1명으로 구성됐다. 건강만족도는 보통 5명, 대체로 만족 6명, 매우 만족 2명으로 이뤄졌고, 배우자 없음이 2명‧배우자 있음이 11명이었다.

 

주당 1회기 2시간씩 총 14회기를 진행했고, 교육 기간은 2017년 3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였다.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에 대한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실행한 후 매 회기마다 긍정 심리와 관련 있는 활동지 작성 및 나눔을 통한 인터뷰를 진행해 연구대상자의 변화를 관찰했다.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을 측정하기 위해 5점 리커트식 척도를 활용했다.

 

인간의 긍정적 성품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도입 부분에서는 주제를 설명했다. 긍정 정서를 높이기 위해 진행 과정에서는 영화 클립을 사용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활동지 작성과 나눔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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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의 '영화매체를 통한 프로그램이 자존감, 자기효능감 및 낙관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캡처한 '긍정심리프로그램 내용'  © 출처: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영화치료프로그램 교육 전후 결과를 비교한 결과, ‘자기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영화치료프로그램이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자아존중감’과 ‘낙관성’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결과는 영화치료프로그램이 자아존중감과 낙관성에도 긍정적이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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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의 '영화매체를 통한 프로그램이 자존감, 자기효능감 및 낙관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캡처한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낙관성에 대한 사전-사후 차이 검증'  © 출처: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참여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와 공감을 보내고, 적극적인 자기 표현을 통해 긍정적 정서와 자기 확장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영화를 활용한 긍정심리프로그램이 노인의 ‘자기효능감‧자아존중감‧낙관성’, 즉 심리 및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 향상과 대인관계 및 역할수행능력에도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노인의 긍정 심리 증진을 위해 영화 기반의 다양한 긍정심리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및 활용해야 함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지역에 있는 복지관의 소수 인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렇기에 위에서 언급한 결과를 모든 지역사회 노인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 연구의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다. 따라서 향후 진행될 연구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하며,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전 국민이 대면 접촉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른 세대에 비해 면역력이 취약한 노년층의 외부 활동이 더욱 어려워졌다. 노인들이 복지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며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증진 및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좋지 않은 현상이다. 그렇기에 복지관과 주변인‧지자체, 더 나아가 정부는 노년층이 자택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영화치료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긍정심리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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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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