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⓷ 건강 편

‘2020 사회조사 결과’ 속 건강에 대한 세대별 인식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10 [14:55]

2020년 한 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⓷ 건강 편

‘2020 사회조사 결과’ 속 건강에 대한 세대별 인식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2/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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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이지만,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끝자락에 와 있다. 올 한 해 동안 자신이 했던 일 등을 돌아보고, 이를 기초로 새해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시기가 온 것이다. 

 

한편 연말이 되면 각종 조사 결과가 통계화되어 공개된다. 해당 자료에는 한 해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정부에 대한 바람 등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자료가 중요한 이유는, 자료 속 내용이 정부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기업의 마케팅 활동 등에 영향을 미쳐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통계 자료 중 하나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사회조사 결과’를 들 수 있다. 올해 11월에 발표된 ‘2020 사회조사 결과’(통계청, 2020)는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담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인식은 내년,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바꾸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에 지난 2주에 걸쳐 해당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시리즈물로 연재해왔는데, 이번 주에는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세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는 올해 5월 13일부터 28일까지 총 16일간 진행됐으며, 만 13세 이상 약 3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통계치는 반올림한 것으로 총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건강’ 부문의 ‘건강 평가’에서는 ‘좋다’가 50.4%(매우 좋다 10.8%/좋은 편이다 39.6%)로 과반을 넘었다. 2018년의 48.8%(매우 좋다 9.1%/좋은 편이다 39.6%)에 비해 2%p가량 증가한 결과다. ‘보통이다’는 36.0%(2018년 36.1%)였고, ‘나쁘다’는 13.6%(나쁜 편이다 12.2%/매우 나쁘다 1.4%)를 기록했다. ‘나쁘다’는 2018년에 15.1%(나쁜 편이다 12.9%/매우 나쁘다 2.2%)를 기록했는데 2년이 지나면서 2%p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에 상관없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좋다’는 ‘13~19세’(80.3%, 매우 좋다 38.0%/좋은 편이다 42.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8년 조사의 75.7%(매우 좋다 27.4%/좋은 편이다 48.3%)에 비해 5%p가량 늘었다. ‘13~19세’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소해 ‘60세 이상’에서는 최저치(28.5%, 매우 좋다 3.6%/좋은 편이다 24.9%)를 찍었다.

 

‘건강 관리’에서는 ‘실천’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아침 식사하기’에서 ‘실천한다’는 64.8%(2018년 67.3%), ‘실천하지 않는다’는 35.2%(2018년 32.7%)를 차지했다. ‘적정 수면(6~8시간)’을 ‘실천한다’는 비율은 80.1%(2018년 77.5%), ‘실천하지 않는다’는 19.9%(2018년 22.5%)였다. ‘규칙적 운동’에서 ‘실천한다’는 40.9%(2018년 38.3%), ‘실천하지 않는다’는 59.1%(2018년 61.7%)를 기록했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실천한다’는 80.7%(2018년 80.4%), ‘실천하지 않는다’는 19.3%(2018년 19.6%)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침 식사’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실천’의 비율이 증가했다. ‘식사’보다는 ‘수면’과 ‘운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침 식사하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연령대는 ‘60세 이상’(90.0%, 2018년 90.1%)이었다. 그 다음은 ‘50~59세’(72.5%, 2018년 76.1%)와 ‘13~19세’(58.5%, 2018년 63.4%) 순이었다. ‘13~19세’의 과반이 넘는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실천한다’고 답했지만, 중장년층인 ‘40대’부터 ‘60세 이상’의 아침 식사 실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록 2018년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지만, 중장년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적정 수면’을 가장 많이 실천하는 연령대도 ‘60대 이상’(82.4%, 2018년 81.4%)이었다. 그 다음은 ‘50~59세’(81.6%, 2018년 79.7%)였다. 다른 연령대에서 ‘적정 수면’을 실천하는 비율은 70% 후반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2018년보다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가 수면의 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정 수면을 실천 중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니어 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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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 결과'에서 캡처한 '건강 관리'  © 출처: 통계청

 

‘유병률 및 유병일수(2주간)’를 물은 결과, 2020년의 유병률은 25.0%(2018년 27.5%)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줄었으며, 2014년부터 증가해왔던 비율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령별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의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8년, 더 나아가서는 2014년부터 늘어왔던 비율이 줄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유병률이 줄어 들었다.

 

‘평균 유병일수’는 9.9일로 2018년의 9.4일보다 0.5일 연장됐다. ‘0~9세’(4.4일, 2018년 5.2일)와 ‘60세 이상’(11.6일, 2018년 11.7일)에서는 기간이 단축되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늘어나거나 동일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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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 결과'에서 캡처한 '유병률 및 유병일수(2주간)'  © 출처: 통계청

 

‘자살 충동 여부 및 이유’에서는 ‘있다’가 5.2%로 나왔는데, 2018년 결과(5.1%)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유에서는 ‘경제적 어려움’(38.2%, 2018년 37.3%)이 1위였다. 그 다음은 ‘질환‧장애’(19.0%, 2018년 15.2%), ‘외로움‧고독’(13.4%, 2018년 12.3%) 순이었다. 경제 상황과 정신적‧신체적 건강 상태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데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자살 충동’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39세’(6.1%, 2018년 5.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20~29세’(5.5%, 2018년 5.7%), ‘50~59세’(5.2%, 2018년 4.9%), ‘60세 이상’(5.1%, 2018년 4.7%)이 이었다.

 

이유와 관련해 ‘경제적 어려움’을 꼽은 비율은 ‘50~59세’(51.9%, 2018년 49.0%)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서 ‘40~49세’(49.0%, 2018년 41.1%), ‘30~39세’(37.3%, 2018년 44.5%), ‘60세 이상’(36.5%, 2018년 34.4%)이 위치했다. 

 

‘질환‧장애’는 ‘60세 이상’(36.8%, 2018년 34.5%)에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50~59세’(19.2%, 2018년 13.8%), ‘13~19세’(12.4%, 2018년 4.6%) 순이었다.

 

‘외로움‧고독’은 ‘30~39세’(15.9%, 2018년 10.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20~29세’(14.8%, 2018년 14.1%), ‘13~19세’(14.4%, 2018년 13.1%), ‘60세 이상’(13.6%, 2018년 12.9%)이 이었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은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건강 상태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꼈고, 연령대가 낮은 세대는 주로 정신적 요인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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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 결과'에서 캡처한 '자살 충동 여부 및 이유'  © 출처: 통계청

 

올해 신설된 항목인 ‘활동 제약 상태’를 물은 결과에서는 ‘전혀 어렵지 않거나 약간 어려움’(93.0%)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98.2%)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13~19세’(98.0%), ‘20~29세’(98.0%)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만 80%대의 비율이 나오면서 1위인 ‘30~39세’와 20%p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상당히 어렵거나 전혀 할 수 없음’은 7.0%로 집계됐다. 연령별 결과를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두 자리 수의 수치(19.4%)가 나왔다. 

 

제약을 받는 활동 유형을 보면, ‘걷거나 계단 오르기 어려움’(62.3%)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안경을 써도 보는 데 어려움’(39.1%), ‘기억하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28.1%) 순이었다.

 

‘걷거나 계단 오르기 어려움’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연령대는 ‘60세 이상’(74.3%)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서 ‘50~59세’(47.3%), ‘40~49세’(32.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보았을 때, 노화가 일상생활 속 움직임을 제약하는 주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안경을 써도 보는 데 어려움’에서는 ‘20~29세’(65.2%)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뒤에는 ‘13~19세’(53.9%), ‘40~49세’(54.1%), ‘30~39세’(52.1%)가 자리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억하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에서는 ‘13~19세’(31.9%)가 1위였다. 그 다음은 ‘60세 이상’(30.9%), ‘50~59세’(23.9%) 순이었다. ‘13~19세’는 학교 공부를 하는 데에서 집중을 하거나 기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심각한 부분은 ‘60세 이상’과 ‘50~59세’의 비율이다. ‘60세 이상’의 어려움이 치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예비 시니어인 ‘50~59세’가 겪는 어려움이 시니어 세대에 접어 들었을 때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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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2020 사회조사 결과'에서 캡처한 '활동 제약 상태'  © 출처: 통계청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노년층의 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게 되었다. 노년층의 활동 감소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기억 및 집중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이것이 심해지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정부와 사회가 져야 할 짐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가 보다 높아진 현 시점에서도, 노년층이 조금이나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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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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