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실명 질환 1위 ‘황반변성’, 10명 중 6명이 몰라

고령층 더욱 주의…“증상 나타나면 노화로 인한 현상이라 생각 말고 병원 방문”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2/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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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실명 질환 1위 ‘황반변성’, 10명 중 6명이 몰라
고령층 더욱 주의…“증상 나타나면 노화로 인한 현상이라 생각 말고 병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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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며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력을 잃기도 하는 질환이다.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분으로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으며,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화나 유전적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손상된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이나 맥락막이 위축되는 증상이 보이는 후기에 이르지 않으면,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 습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에 신생혈관이 생긴 단계로, 약하고 터지기 쉬운 혈관에서 삼출물이나 혈액이 흘러나와 황반 부위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이 경우, 발병 후 빠르면 수개월 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조기진단과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욕실 타일, 중앙선 등의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이나 신문 등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고, ▲사물의 가운데 검거나 빈 부분이 보이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 등이 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손꼽히며, 녹내장·백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2013년 기준 황반변성 진료 인원 15만 3천 명 중 50.6%는 70대 이상이었다. (관련 기사 더 보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는 망막질환 중 다빈도 질환 2위, 70대에서는 실명 질환 1위로 조사됐다. 

 

더불어 김안과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망막병원에서 진료한 34만 6천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는 2009년에 비해 2017년 89%나 급증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 망막질환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황반변성 환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는데, 2010년 대비 2017년 1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 측은 선진국형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 수 증가의 이유로 고령인구 증가, 고지방·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등을 꼽았다.

 

최근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층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할 질병인 황반변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 김안과병원이 국내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내장·백내장에 비해 황반변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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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안과병원이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를 12월 1일 발표했다.  © 제공=김안과병원


조사 결과, 녹내장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89.1%, 백내장을 알고 있는 사람은 87.8%로 나타났다. 반면, 황반변성을 알고 있는 사람은 38.9%로, 녹내장·백내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황반변성에 대해 아는 사람은 ▲20대 15.0% ▲30대 33.0% ▲40대 33.8% ▲50대 43.8% ▲60대 52.8%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녹내장 유병률이 3.4%인데 반해 황반변성은 13.4%에 달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주의해야 하는 노인성 안질환임에도 불구하고, 5060 세대의 인지도마저 절반 안팎에 그쳤다.

 

김재휘 김안과병원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백내장에 비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다”라며,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돼 증상이 보이더라도 노화로 인한 눈 기능의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황반변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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