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고단백 식사’

장기간 고단백 식사를 한 사람들에서 콩팥 기능의 감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7 [17:56]

콩팥 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고단백 식사’

장기간 고단백 식사를 한 사람들에서 콩팥 기능의 감소 비율이 높게 나타나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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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고강지 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얼바인대학교의 칼란타(Kalantar) 교수팀이 ‘고단백식이’를 장기간 섭취할 시 콩팥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고단백식이란 체중 당 하루 1.5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식이 칼로리의 25%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다이어트를 위한 여러 식단에서는 단백질 섭취를 35%까지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장기간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콩팥 기능의 저하를 겪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저단백식이를 권유한다. 콩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단백질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질소화합물과 유기산 및 인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한 채 체내에 쌓여 각종 장기를 망가뜨리고, 뼈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심혈관계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단백식이가 콩팥 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고강지 교수팀은 콩팥 기능의 감소 현상이 없고, 1,000명 이상의 대상군으로 이뤄져 있으며, 평균 5년 이상 추적 관찰을 수행한 연구들에 대해 문헌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많은 연구에서 고단백 섭취군의 콩팥 기능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단백 섭취가 콩팥 기능의 감소로 이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의 증가 및 사구체 내의 압력이 증가해 일어나는 ‘과여과’(Hyperfiltration) 현상이다. 이는 향후 사구체가 굳는 사구체 경화와 단백뇨를 유발한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고강지 교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일시적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콩팥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결과다”라면서 “콩팥 기능 악화와 관련된 위험 인자가 있는 군에서는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신장학회의 대표 저널인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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