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이명 환자의 인지 장애 발생 가능성, 조기 예측 가능

신경인지평가와 혈액 검사 진행, 혈액 내에서 ‘프로테아좀’이 감소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17:48]

만성 이명 환자의 인지 장애 발생 가능성, 조기 예측 가능

신경인지평가와 혈액 검사 진행, 혈액 내에서 ‘프로테아좀’이 감소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1/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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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만성 이명 환자의 인지 장애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지 장애란 기억력과 판단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력 전반에 결함이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증상은 ‘건망증’으로, 노년기에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0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이민재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50세 이상의 만성 이명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신경인지평가(MoCA)와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체내 ‘프로테아좀’(세포 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핵심 효소)을 이명 환자의 인지 장애 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MoCA 점수가 23점 미만이어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5명의 혈액 검사 결과를 나머지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인지 장애를 가진 만성 이명 환자의 혈액 내에서 프로테아좀 활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치매 예측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펩타이드(Ab40)와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교신 저자인 이민재 교수는 “만성 이명 환자의 인지 장애 및 치매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예측할 수 있는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각 신경 세포에 도달해 손상된 단백질을 처리하는 프로테아좀의 활성 감소가 청각 및 인지 기능 약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영호 교수는 “인지 장애 및 치매 예방을 위해 50세 이후부터는 뇌 인지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난청이 있다면 보청기 착용 등의 청각 재활을 조기에 시행해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게 좋다”면서 “이미 만성 이명을 가지고 있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는 이명 치료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인지기능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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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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