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노년 여성 ‘뇌수축’ 2배 이상...치매 키운다

공기오염 심한 대도시 거주자, 치매 위험성 높다

이지은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14:45]

초미세먼지, 노년 여성 ‘뇌수축’ 2배 이상...치매 키운다

공기오염 심한 대도시 거주자, 치매 위험성 높다

이지은 기자 | 입력 : 2020/11/23 [14:45]
100뉴스,백뉴스,노인,시니어,초미세먼지,미세먼지,치매,여성,여성노인,알츠하이머

 

초미세먼지가 노년 여성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여성 건강 연구에 참여한 78세 이상 여성 712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수준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5년간 연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농도 등급((㎍/㎥)을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먼저 최저 농도 그룹은 평균 7~10㎍/㎥의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 그룹은 평균 13~19㎍/㎥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나타낸다. 

 

이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뇌 수축 발생 평가를 위해 MRI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인공지능(AI)에 맡겨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에 나타난 변화의 정도에 따라 0~1점의 점수를 매겨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시작 당시 0.28점에서 5년 뒤 0.44점으로 높아졌다. 이는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뇌면적이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또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3μg/m3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 점수는 평균 0.3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치를 환산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이 24% 증가한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초미세먼지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신경세포(뉴런)들의 연결망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에서 확인된 최고치인 19㎍/㎥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된 여성들은 최저치인 7㎍/㎥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된 여성들보다 뇌수축 위험이 2배나 됐다.

 

다만, 연구진은 “연구 대상의 노인들이 인종, 교육 수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다”며 “여성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젊은 여성과 남성 노인의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다이애나 박사는 “높은 대기 오염 수준에 노출된 70, 80대 여성들의 5년간 뇌수축이 많이 발생한 만큼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회(AAN)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백뉴스(100NEWS)=이지은 기자] 

백뉴스 /
이지은 기자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00뉴스, 백뉴스, 노인, 시니어,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치매, 여성, 여성노인, 알츠하이머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