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각 세대에게 남긴 정신적 상처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걱정과 두려움‧불안‧우울 등이 전 세대에서 증가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0 [16:30]

코로나19가 각 세대에게 남긴 정신적 상처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걱정과 두려움‧불안‧우울 등이 전 세대에서 증가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1/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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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1년 가까이 우리를 괴롭혀왔고,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202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그전에는 생소했던 ‘비대면’이 화두가 되었고,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 쓰던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또 모임과 집단 활동을 기피하게 되었다.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일련의 변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그 범위는 우리의 정신과 신체 모두에 해당한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원 및 수행하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2020)의 결과를 보면, 이전에 있었던 5월 조사 결과에 비해 모든 세대가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불안‧우울 등이 증가했다.

 

먼저 ‘걱정과 두려움’ 항목의 평균 점수는 1.77점이었고(5월은 1.59점), 남성은 1.66점(5월 1.51점), 여성은 1.87점(5월 1.69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1.86점(5월 1.7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40~49세(1.79점/5월 1.62점), 50~59세(1.75점/5월 1.54점), 19~29세(1.74점/5월 1.58점), 60세 이상(1.69점/1.48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과 연령대별 점수 모두 5월보다 상승했다.

 

항목 중에서는 ‘가족의 감염’(평균 1.96점)과 ‘자신의 감염으로 가족과 타인에게 감염’(평균 1.94점)이 높게 나타났다. ‘가족의 감염’에서는 30~39세(2.07점)가 1위였으며, 이 뒤를 19~29세(2.00점), 40~49세(1.94점), 50~59세(1.93점), 60세 이상(1.85)이 이었다. ‘자신의 감염으로 가족과 타인에게 감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에서도 30~39세(2.07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40~49세(1.97점), 19~29세(1.96점), 50~59세(1.88점), 60세 이상(1.83점) 순이었다.

 

‘불안’ 항목의 평균 점수는 5.22점(5월 4.56점)으로 나왔다. 남성은 4.55점(5월 4.03점)이었고, 여성은 5.91점(5월 5.12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결과에서는 30~39세의 평균 불안 점수가 6.14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은 19~29세(5.32점), 40~49세(5.31점), 50~59세(4.80점), 60세 이상(4.55점) 순이었다. 

 

세부적인 문항에서는 ‘걱정이 많음’이 평균 1.03점을, ‘초조와 불안’이 평균 1.02을 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걱정이 많음’에서는 30~39세가 1.20점으로 1위였고, 그 뒤를 19~29세(1.05점), 40~49세(1.02점), 50~59세(0.99점), 60세 이상(0.90점)이 이었다. ‘초조와 불안’에서도 30~39세가 1위(1.21점)였다. 그 다음은 40~49세로 1.03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9~29점(1.00점), 50~59세(0.94점), 60세 이상(0.91점)이 위치했다.

 

연령별 ‘불안 위험군’의 비율을 보면, ‘10~14점’(중간 수준)에서는 30~39세(19.02%/74명)가 1위였다. 이 다음으로는 19~29세(16.71%/62명), 40~49세(12.45%/58명), 50~59세(9.96%/48명), 60세 이상(7.32%/26명)이 자리를 잡았다. ‘15점 이상’(심한 수준)에서도 30~39세(7.20%/28명)가 1위에 올랐다. 60세 이상(6.20%/22명)이 2위였고, 그 다음은 40~49세(6.01%/28명)였다. 이어서 50~59세(5.39%/26명), 19~29세(4.58%/17명) 순이었다.

 

‘우울’의 조사 결과는 5.86점(5월 5.12점)으로 나왔다. 문항 조사 결과에서는 ‘피로’가 평균 1.03점(5월 0.94점)으로 1위였고, ‘흥미와 즐거움이 없음’이 평균 0.94점(5월 0.83점)으로 2위였다. 뒤를 이어 ‘수면 문제’(평균 0.86점/5월 0.83점)이 자리했다. 

 

연령대별 우울 수준을 보면, 30~39세가 7.33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19~29세(6.17점), 40~49세(5.87점), 50~59세(5.40점), 60세 이상(4.51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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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캡처한 '우울' 항목 결과  © 출처: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문항에 관한 답변 중 ‘피로’에서는 30~39세가 1.29점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40~49세(1.12점), 19~29세(1.10점), 50~59세(0.94점), 60세 이상(0.70점)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와 즐거움이 없음’에서도 30~39세가 1위(1.12점)였다. 그 뒤로는 40~49세(1.02점), 19~29세(0.88점), 50~59세(0.86점), 60세 이상(0.84점)이 위치했다. ‘수면 문제’에서도 1위는 30~39세(1.02점)였다. 다음은 19~29세(0.92점), 40~49세(0.86점), 50~59세(0.79점), 60세 이상(0.71점) 순이었다.

 

연령대별 ‘우울 위험군’ 수치를 보면, ‘0~4점’(정상 수준)에서 60세 이상이 유일하게 60% 이상(62.54%)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서 50~59세(53.11%), 40~49세(50.0%), 19~29세(48.52%), 30~39세(40.3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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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캡처한 '우울 위험군' 조사 결과  © 출처: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자살 사고’의 비율 역시 다른 항목들처럼 증가했다. 5월의 전체 자살 사고는 10.1%였지만 9월 조사에서는 13.8%를 기록하며 3%p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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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캡처한 '자살 사고' 조사 결과  © 출처: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추이를 살펴보면 19~29세가 19.9%로 1위였다(5월 15.8%). 그 다음은 30~39세(18.3%/5월 12.1%)였고, 50~59세(11.4%/5월 8.5%)와 60세 이상(10.7%/5월 4.7%), 40~49세(10.1%)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에서도 증가세가 보였다. ‘일상생활(직업, 사회, 가정생활) 방해 정도’의 조사 결과는 전체 평균 5.32점(5월 4.88점), 남성 평균 5.17점(5월 4.76점), 여성 평균 5.47점(5월 5.01점)으로 나타났다.

 

방해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결과가 ‘사회/여가활동 방해’(6.64점/5월 6.03점), ‘가정생활 방해’(4.74점/5월 4.22점), ‘직업 방해’(4.57점/5월 4.40점) 순으로 나왔다.

 

연령별로 일상생활 방해 정도를 물은 결과, 30~39세가 5.97점을 기록하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방해를 느끼고 있었다. 그 뒤를 19~29세(5.67점), 40~49세(5.54점), 50~59세(5.00점), 60~70세(4.36점)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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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20년 9월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캡처한 '연령별 일상생활 방해 정도' 조사 결과  © 출처: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지금까지 언급한 조사 결과를 정리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걱정과 두려움, 불안, 우울,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해당 결과를 세대별로 봤을 때도 앞서 언급한 항목에 대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비율이 앞선 조사보다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코로나19의 유행 정도에 따라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수치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9월 조사 결과에서 안타까운 점은 자살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정신 건강이 악화하거나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해당 결과가 생명을 버리는 일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데 우려했던 일이 늘어나고 말았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재유행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이것이 국민의 정신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

 

이제 코로나19가 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가정이 사실로 굳어지는 듯하다. 그렇기에 개개인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자신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회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마음건강수칙’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또 방역당국과 의료기관 등도 국민의 정신 건강까지 고려하면서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힘을 써야 한다. 개인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이 함께 맞물렸을 때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해 나가야 하는 일이기에 그 누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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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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