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 중 가장 장수한 왕은?

조선시대 장수한 왕들의 건강 관리 비법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28 [15:18]

조선시대 왕 중 가장 장수한 왕은?

조선시대 장수한 왕들의 건강 관리 비법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10/28 [15:18]
100뉴스,백뉴스,시니어,노인,조선왕조실록,평균수명,장수,조선시대왕,영조,태조

▲ 조선시대 왕 중 가장 장수한 영조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은 몇 살이었을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선시대 왕 27명의 평균 수명은 46.1세다. 서울대 황상익 교수에 따르면 이중 회갑 잔치를 치른 왕은 20%도 안 된다고 한다.

 

황상익 교수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평균 수명은 35세 혹은 그 이하일 것으로 추측했다. 사는 환경이 다르고, 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도 왕족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왕족의 수명조차 46.1세로 짧은 조선시대에, 가장 오래 살았던 왕은 영조로 83세에 승하했다. 그다음은 74세에 죽은 태조, 다음은 고종(67세), 정종(63세)이 뒤를 이었다. 광해군(67세)과 숙종(60세)을 포함하면 환갑을 넘긴 왕은 총 6명이다.

 

가장 장수한 왕인 영조의 건강관리 비법은 ‘소식’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영조는 기존 하루에 5번 올리던 수라를 3번으로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즐겼다. 

 

영조실록에는 “임금이 오랫동안 가물었다 하여 대신과 추조(秋曹)의 당상을 소견하여 소결(疏決)의 정사를 행하고, 오늘부터 보리가 익을 때까지 한정하여 감선하도록 명하였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그는 가뭄, 홍수가 들면 반찬의 가짓수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 중 하나는 운동 부족이다. 태종실록에서 어의 양홍달은 태종이 자신이 요즘 기가 허한 이유를 묻자 “깊은 궁중에 있으면서 외출하지 아니하여, 기운이 막혀 그런 것이니, 탕욕(湯浴)을 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태조와 정종은 운동을 통해 장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조는 왕보다 장수로 더 많은 세월을 보냈다. 전쟁터에 나가고, 전투를 치르는 것이 그에게는 효과가 큰 운동이 되었을 것이다. 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왕위에 오르고도 사냥을 즐겨 했다고 한다.

 

100뉴스,백뉴스,시니어,노인,조선왕조실록,평균수명,장수,조선시대왕,영조,태조

▲ 격구의 한 종류인 기마격구를 재현한 모습  © 제공=한국민속대백과사전

 

정종은 ‘격구’라는 운동을 즐겨 했다고 한다. 격구란 막대기를 이용해 공을 치는, 일종의 골프 같은 전통 공놀이였다. 

 

정종실록 1권에서는 정종이 경연에 나가 조박에게 "과인(寡人)이 병이 있어 수족이 저리고 아프니, 때때로 격구(擊毬)를 하여 몸을 움직여서 기운을 통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그가 격구를 하는 것이 건강상의 이유임을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고종은 서양의 의학과, 조선의 의학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던 첫 번째 왕이었기 때문에 일제에 의한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장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종은 겨울철 야식으로 온면, 냉면, 설렁탕을 즐겼다고 전해지는데, 이때도 맵고 짠 양념은 넣지 않았다. 또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즐겼다는 고종은, 커피를 즐겨 마셨다는 점을 빼면 식습관 점수에서 만점을 받을 만하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100뉴스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100뉴스, 백뉴스, 시니어, 노인, 조선왕조실록, 평균수명, 장수, 조선시대왕, 영조, 태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