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의 적정 컴퓨터 사용 시간은?

30여분이 적정 시간,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할 주제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4:15]

액티브 시니어의 적정 컴퓨터 사용 시간은?

30여분이 적정 시간,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할 주제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0/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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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맏이인 1955년생이 노인 세대로 진입하는 해이다. 1955년생을 시작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점차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들은 이전의 노년층과는 다르다.

 

우선 이들은 디지털기기에 익숙하다. 대표적인 디지털기기인 컴퓨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기와 친숙하다. 이들은 컴퓨터 등의 디지털기기를 여가 및 문화생활을 할 때에도 이용한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르곤 한다. 게다가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심의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어, 베이비붐 세대가 디지털기기롤 활용하는 일이 이전보다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 발표된 롯데멤버스의 베이비붐 세대 소비 데이터분석결과에 의하면, 이들 중 30.6%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35%)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베이비붐 세대는 정보 탐색 시에도 디지털기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응답자의 72.5%가 ‘어떤 일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탐색한다’고 답했고, 61.2%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해 활용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이용 항목으로는 인터넷 검색(96.3%), 카카오톡(95.5%), 모바일 쇼핑(81.7%) 등을 꼽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활발한 디지털기기 사용은 일견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 비해 생체 기능의 퇴화 현상을 더 많이 겪을 수밖에 없는 베이비붐 세대가 디지털기기를 장시간 이용함으로써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그중에서도 눈의 피로도 증가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기에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디지털기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적절한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실린 ‘액티브 시니어의 시각 피로도 연구’(한국콘텐츠학회, 2018)에 의하면 ‘30여분’이다.

 

관련 연구는 50세 이상에서 65세 이하의 액티브 시니어(25명)로 이뤄진 액티브 시니어 그룹과 2030세대(21~33세, 27명) 청년 그룹을 나눠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측정 항목은 ‘눈 깜빡임 횟수, 눈을 깜빡이지 않고 참을 수 있는 시간, 안구표면온도’의 객관적 측정 방식과 ‘눈 피로도 설문지’에 대한 응답이라는 주관적 측정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관적 눈 피로도의 경우, 총 10개의 문항에 대해 0(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6(매우 그렇다)까지 표시한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냈다. 실험 과제는 제시된 글에서 맞춤법 오류가 있는 곳을 찾아 마우스로 표시하는 것으로, 총 3개의 맞춤법 오류 찾기 과제를 각각 9분씩, 총 27분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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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실린 '액티브 시니어의 시각 피로도 연구'에서 캡처한 '눈 피로도 설문지'  © 출처: 한국콘텐츠학회

 

눈 깜빡임 횟수는 과제 시간이 늘어날수록 감소했다. 실험 전 시니어 세대는 눈을 112회 깜빡였다. 과제 시간이 9분을 경과하자 41.36회를 깜빡였고, 18분이 경과한 시점에는 38회를 깜빡였다. 그리고 27분이 경과했을 때에는 34.68회를 깜빡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을 깜빡이지 않고 참을 수 있는 시간도 과제 수행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띠었다. 실험 전 시니어 세대는 11.14초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고 참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과제에 돌입한 지 9분이 지나자, 시간은 10.09초로 소폭 감소했다. 18분과 27분을 경과할 때에는 각각 10.65초, 9.58초를 기록했다.

 

안구표면온도는 과제 수행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증가했다. 실험 전 시니어 세대의 안구표면온도는 33.79도였다. 9분이 넘어가면서 34.28도로 올랐고, 18분을 경과하자 34.42도를 기록했다. 27분을 넘었을 때는 18분 경과 때와 같은 34.42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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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실린 '액티브 시니어의 시각 피로도 연구'에서 캡처한 '측정 결과'  © 출처: 한국콘텐츠학회

 

주관적 눈 피로도를 묻는 설문에 있어서, 시니어는 실험 전에 1.53점이라고 답했다. 과제 시간이 9분을 경과하자 1.90점으로 상승했으며, 18분을 넘었을 때는 2.29점으로 나타났다. 27분을 경과한 시점에는 2.50점까지 올랐다.

 

실험 결과, 액티브 시니어에게 적합한 컴퓨터 사용 시간은 30여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을 고려했을 때 30여분의 사용 시간이 시니어의 시각 피로도를 유발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니어의 눈 건강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 30분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는 한계 역시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향후 진행될 실험은 시간을 30분 이상으로 설정해 시니어에게 적절한 컴퓨터 사용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도출해낸 정밀한 결과를 의학계, 보건복지부 등과 공유해 앞으로 늘어날 시니어 세대의 눈 건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가이드라인과 건강 관련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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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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