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니어의 ‘여가생활’ 수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로 돌아보는 시니어의 여가생활 수준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15:28]

대한민국 시니어의 ‘여가생활’ 수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로 돌아보는 시니어의 여가생활 수준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10/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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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다. 50년 전이었던 1970년의 평균 수명이 61.9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노년기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년기에는 누구나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싶어 한다. 젊었을 때 사회생활을 하느라 못 해본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노년기에 있는 대한민국 시니어들은 여가생활을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9~11월에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명(유효 응답자 수 1만 60명, 60대 1천324명·70세 이상 1천202명)을 대상으로 여가 행태를 파악한 바 있다.

 

문체부의 ‘2019년 국민여가활동조사 보고서’(문화체육관광부, 2020)에 따르면, ‘여가활동’이란 “일하고 남은 시간에서 생리적 필수시간을 제외한 자유 시간”인 동시에 “의무적인 활동 이외에 스포츠, 취미, 휴양 등의 활동에 할애되는 개인이 자기 뜻대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이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2시간, 0.1시간 증가했다.

 

평일 평균 여가시간에서는 ‘3~5시간’이 40.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시간 미만’(36.0%)과 ‘5~7시간’(17.7%)이 이었다.

 

휴일 평균 여가시간에서도 3~5시간(29.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7시간(29.3%)과 7~9시간(16.2%)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평일)은 3.9시간이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시간대는 3~5시간으로 39.0%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서 3시간 미만(31.0%)->5~7시간(19.7%)->7~9시간(5.4%)->9시간 이상(4.9%)의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5.4시간이었다. 5~7시간(31.5%)이 가장 많았으며, 3~5시간이 25.2%로 2위였다. 그 뒤로는 3시간 미만(16.3%), 9시간 이상(13.8%), 7~9시간(13.2%)가 위치했다.

 

휴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의 경우, 60대는 평균 5.5시간을 썼다. 5~7시간(31.3%)의 여가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3~5시간(30.0%)이 이었다. 7~9시간은 16.2%, 9시간 이상은 12.2%, 3시간 미만은 10.2%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평균은 6.2시간이었다. 5~7시간을 선택한 비율이 28.4%로 가장 높았다. 3~5시간은 23.5%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7~9시간(21.5%), 9시간 이상(19.2%), 3시간 미만(7.4%) 순이었다.

 

평일 여가시간에 대해 ‘충분하다’(매우 충분했다, 충분했다, 다소 충분했다 합산)고 답한 경우는 53.1%였다. 점수는 평균 4.58점(7점 만점 기준)이었다. ‘부족하다’(매우 부족했다, 부족했다, 다소 부족했다 합산)라는 답변은 17.6%였다.

 

연령별로 본 평일 여가시간의 충분도에서 60대는 평균 4.73점을 기록했다. ‘충분함’(매우 충분함, 충분함, 다소 충분함 합산)은 58.9%로 과반을 넘겼다. 보통은 26.2%였고, ‘부족함’(매우 부족함, 부족함, 다소 부족함 합산)은 14.9%였다.

 

70대 이상의 평균은 5.45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분함은 80.1%를 기록했고, 보통은 17.0%로 조사됐다. 부족함은 3.1%에 그쳤다.

 

휴일 여가시간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5.1%였고, 평균은 4.91점이었다. 

 

연령별 응답을 보면, 60대의 평균 점수는 5.05점이었다. 충분함은 70.1%로, 평일 여가시간과 마찬가지로 과반을 넘겼다. 보통은 20.3%였고, 부족함은 9.6%였다.

 

70대 이상의 평균 점수는 5.5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분함이 82.9%로 조사됐고, 보통은 14.8%였다. 부족함은 2.4%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유형(개별) 상위 10개: 1순위’와 관련해 60대에서는 ‘TV 시청’이 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책 및 걷기’가 2위(8.3%)였는데 1위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70대 이상에서도 TV 시청이 1위(72.1%)였다. 그 다음은 산책 및 걷기로 6.8%를 기록했는데, 60대처럼 1위와의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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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캡처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유형(개별) 상위 10개: 1순위'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유형(복수 응답) 상위 10개: 1+2+3+4+5순위’를 묻는 질문에 60대는 TV 시청(86.5%)을 꼽았다. 그 다음은 산책 및 걷기로 52.2%였고, 3위는 쇼핑/외식으로 38.4%로 나타났다. 1위와 2‧3위 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도 1위는 TV 시청으로 92.3%였다. 다음은 산책 및 걷기로 60.2%였고, 잡담/통화하기/문자 보내기가 37.6%로 3위를 기록했다. 70대 이상에서도 1위와 2‧3위의 격차가 큼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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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캡처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유형(복수 응답) 상위 10개: 1+2+3+4+5순위'  ©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종합해보면 60세 이상 노인의 여가시간과 이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여가시간으로 즐기는 활동이 TV 시청에 국한되어 있어 질이 높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의 여가생활이 실내에서 이뤄졌을 확률이 이전보다 높을 수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1단계로 내렸음에도 감염에 대한 불안 때문에 노인들이 야외 활동을 꺼릴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된다면 노년층에서 코로나 블루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야외에서도 보낼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국회입법조사처, 2020)에서 언급된 노인 여가 시설의 짝홀수제 운영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100뉴스 /
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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