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 좁힌다... 70대 이상 ‘디지털 역량’ 일반 시민의 14.6% 불과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 발표…월 2만 원 이하 어르신 스마트폰 보급 등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8:35]

디지털 격차 좁힌다... 70대 이상 ‘디지털 역량’ 일반 시민의 14.6% 불과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 발표…월 2만 원 이하 어르신 스마트폰 보급 등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0/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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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 앱 사용률도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직원 대신 무인단말기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급격한 변화에 소외된 이들이 있다. 바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정보화 취약계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종합 수준은 6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정보화 종합 수준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격차 수준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대와 30대가 각각 123.0%, 121.7%로 가장 높고,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35.7%로 가장 낮았으며 60대는 73.6%로 뒤를 이었다. 

 

PC나 모바일 기기 이용능력 등을 측정한 디지털정보화 역량 수준은 고령층 평균 51.6%였으며, 70대 이상은 14.6%에 불과했다. 60대는 56.9%로 7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디지털정보화 역량 수준을 보였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 능력 등을 측정한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은 70대 이상의 경우 26%, 60대는 75.6%로 나타났다.

 

더불어 일반 시민들의 경우 91.4%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고령층은 73.7%만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38.3%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역량의 차이가 경제·사회적 불평들과 차별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에 서울시만의 정책이 추가됐으며, 모든 세대가 디지털 사회의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 스마트시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시된다.

 

주요 내용은 ▲민관협력으로 고령층에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가동 ▲콘텐츠 개발을 통한 디지털 교육 내실화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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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 하이프라자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을 보급한다.  © 제공=KT엠모바일


먼저,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 하이프라자 등 4개 기관은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을 위해 9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6.5인치의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 기종(Q51)으로 보급되며, 12일 출시됐다. 민관 협력을 통해 기기값 포함 월 2만 원 이하의 요금으로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발했다. 서울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어르신 맞춤형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기초교육도 받아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디지털 배움터’ 조성이다. 디지털 배움터는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 생활SOC를 활용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며, 각 배움터마다 교육을 위한 강사와 서포터즈 총 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은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기초, 생활, 중급 과정으로 구분하고, 스마트기기·SNS 활용법, 교통·금융 등 앱 사용법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또, 교육을 수강하지 않더라도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편히 1:1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 배움터는 학습자가 정해진 장소로 찾아오는 ‘고정형’과 학습자가 원하는 장소로 방문하는 ‘이동형’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시설별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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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스마트서울 포털’을 비대면 디지털 역량교육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 개편한다.  © 제공=서울시


서울시의 ‘스마트서울 포털’은 비대면 디지털 역량교육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 개편된다. 수준별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연내 개발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관의 콘텐츠를 통합 제공할 방침이다. 디지털 능력을 갖춘 55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은 올해 200명을 육성한다.

 

온라인 화상회의 설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은 9월 21일부터 시작됐으며,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은 스마트서울 포털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세 번째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과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운영한다. 키오스크 체험존에서는 10가지 시나리오가 탑재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체험하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자치구별로 1~2대의 키오스크를 보급해 46개소의 키오스크 체험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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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디지털 교육용 로봇 ‘리쿠’를 보급하고,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제공=서울시

 

디지털 교육용 로봇 ‘리쿠(LIKU)’는 11월부터 2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로봇과 시민이 앱을 이용해 1:1로 매칭되어 스마트폰 이용법을 반복학습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리쿠에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 활용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어르신에게 이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구체적인 디지털 취약계층의 현황 파악에 힘쓸 계획이다. 시는 올해 ‘서울서베이’ 조사에 디지털 격차 항목을 새로 추가하고,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진단모델’ 개발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조사를 통해 디지털 역량의 지역 간, 세대 간, 세대 내 특성 등을 세부 분석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정책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활용 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요인들을 찾아내 개선하기 위해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도 개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앱 등을 개발할 때 어르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 간소화, 화면 대기시간 연장, 글자 크기 확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연내 주요 온라인 서비스에 시범 적용하고, 민간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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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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