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시니어에게 책이 필요한 이유

독서, 고령층의 치매 예방과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 효과 미쳐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0/07 [16:51]

'독서의 계절' 가을, 시니어에게 책이 필요한 이유

독서, 고령층의 치매 예방과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 효과 미쳐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10/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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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예로부터 마음을 닦고, 교양을 수련하기 위해 사용되던 수단으로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뇌를 배불리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고, 취미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독서는 우리들과 멀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의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종이책 독서율은 52.1%로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종이책 독서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종이책 독서율은 70.4%에 육박한 반면, 60세 이상의 종이책 독서율은 31.5%에 불과했다. 또한, 통계청의 ‘2015년 사회조사’에서도 60세 이상 독서인구는 2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령층 4명 중 3명은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령층이 그동안 생계 문제를 가장 중요시 여겼던 세대인 만큼 독서 습관이 길들여지지 않았으며, 노안으로 인해 글을 읽는 것에 불편함이 생기고 책보다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TV를 선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의 '2020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고령층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은 'TV 시청'이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독서가 젊은 세대보다는 고령층에게 필요한 활동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독서는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치매와 기억력 장애와 같은 노인성 뇌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고령층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2017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한지원 교수는 64명의 경도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질환을 가진 고령층을 대상으로 주 3회씩 총 8주간 종이책과 신문 등을 이용한 ‘비약물치료요법’을 시행한 결과, 참여자 절반인 32명에게서 인지기능의 긍정적 완화 효과를 확인했으며, 우울증세 또한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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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독서가 △집중력 △기억력 △언어능력 △실행기능 등 다양한 뇌 인지영역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교수는 “실제 외래에서는 환자분들에게 치매예방 및 치매 증상 지연을 위해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 중이다”라며 “글을 읽고 내용과 문장을 기억하는 일련의 독서 과정이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져 독서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며 “집중이 가능한 시간만큼 읽는 대신 틈이 나는 대로 자주 책을 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활동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기억이 나지 않아 앞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서는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이 △독서 △산책 △음악 감상 △게임 등의 활동으로 스트레스 감경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독서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단 6분의 독서만으로 68%의 스트레스가 감소했으며, 심박수와 근육 경직도 역시 낮아졌다.

 

연구팀은 독서가 선물하는 상상력에 주목했다. 루이스 박사는 “경제·사회 등 요즘처럼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독서로 인해 충족된다”며 “독서하는 책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 속에 푹 빠져 일상의 걱정 근심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4월 경기도의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 여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일수록 ‘코로나 블루’를 더욱 크게 느낀다고 한다. 감염의 위험으로 외출이 제한되는 요즘의 상황에서 독서는 그 어떤 활동보다 안전하게 고령층의 우울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 기사)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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