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전에 잠깐] 슈퍼푸드 ‘귀리’…치매 예방에 효과 있다고?

풍부한 단백질, 섬유질 등 함유…아베난쓰라마이드 물질이 치매에 도움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0/07 [11:27]

[먹기 전에 잠깐] 슈퍼푸드 ‘귀리’…치매 예방에 효과 있다고?

풍부한 단백질, 섬유질 등 함유…아베난쓰라마이드 물질이 치매에 도움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0/07 [11:27]

‘슈퍼푸드’는 식품·노화·영양 분야의 권위자 스티븐 프랫이 2004년 출간된 그의 저서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에서 사용하며 널리 알려진 단어다. 스티븐 프랫은 장수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리스와 오키나와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식품 14가지를 선정해 영양소를 분석하고 효능을 알리며 섭취를 권장했다.

 

스티븐 프랫이 소개한 14가지 슈퍼푸드는 콩, 대두, 귀리,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블루베리, 오렌지, 토마토, 연어, 칠면조, 호두, 차, 요구르트 등이다. 이들 슈퍼푸드는 고영양 저칼로리이며,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 중에서도 귀리는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시니어들 사이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 있는 곡물이다. 외국에서는 귀리를 거칠게 부수거나 납작하게 누른 ‘오트밀(Oat meal)’을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우유에 개어 먹거나 죽처럼 조리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귀리에는 탄수화물(21.7%), 단백질(14.3%)을 비롯해 지방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들어 있다. 이 중에서도 단백질은 쌀의 2배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 함량은 반비례하지만, 귀리는 라이신 함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단백질 함량을 보인다.

 

지방질은 4~12%를 차지하며, 다른 곡류에 비해 높은 함량을 보인다. 이 중 75~80%가량이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귀리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다. 리놀렌산은 보통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을 말하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지만 사람에게 꼭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다. 들깨나 호두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물질의 합성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또, 귀리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소의 일종으로 효모의 세포벽, 보리와 같은 곡류, 버섯류 등에 함유되어 있다. 베타글루칸은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지질대사 개선으로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하는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또, 숙변과 장 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여러 곡물들 중 귀리에만 함유되어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 물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게 아베난쓰라마이드 물질을 2주간 먹이는 실험을 했다. (Molecular Neurobiology, 2019) 실험 결과 해마에서 억제됐던 기억 형성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행동평가에서는 정상 수준의 기억력을 보였으며, 치매 증상의 일종인 공격적인 행동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슈퍼푸드라 불리거나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을 섭취할 때에는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올바른 섭취 방법과 적절한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일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식품의 효능을 지나치게 과신하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또, 일부 학자들은 슈퍼푸드로 손꼽히는 식품들의 효능에 대해 더욱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페인 레온대학병원 내분비·영양학과 전문가 바예스테로스(Maria D. Ballesteros Pomar)는 스페인당뇨병학회(SED) 전국총회에서 “슈퍼푸드는 존재하지 않으며 어떠한 식품도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메밀, 귀리 등 슈퍼푸드가 약속하는 장점들은 대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른 내분비학 전문가도 슈퍼푸드라는 용어를 마법의 치료제로 혼동해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l Español, 2020)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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