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잘 찌는 이유가 있었다. 원인은 ‘뚱보균’

비만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시니어 세대는 더 주의해야

백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25 [17:35]

살이 잘 찌는 이유가 있었다. 원인은 ‘뚱보균’

비만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시니어 세대는 더 주의해야

백진호 기자 | 입력 : 2020/09/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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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적게 먹거나 똑같은 양을 먹었음에도 살이 잘 찌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몸속에 뚱보균으로 불리는 장내 미생물이 많기 때문이다. 뚱보균은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피르미쿠테스를 들 수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살이 잘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르미쿠테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기초대사량과 느려지는 신진대사 때문에 더 쉽게 살이 찔 수 있는 만큼, 시니어 세대는 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65mc 강남 본점의 손보드리 대표 원장에 따르면, 피르미쿠테스는 몸속에서 당분 발효를 촉진시켜 지방을 과하게 생성하고, 지방산을 만들어 비만을 유도한다. 손 대표 원장은 “피르미쿠테스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활성화를 방해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대학에서 실시한 쥐 실험 결과에 의하면, 피르미쿠테스를 주입받은 쥐는 똑같은 양의 먹이를 먹었지만 장에 균이 없는 쥐보다 살이 1.5배 더 쪘다. 미국 뉴욕대는 피르미쿠테스의 수가 늘어나면 당뇨병 유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손 대표 원장은 피르미쿠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달콤한 ‘단순당’과 고소한 ‘지방질’을 짚었다. 이어서 그는 “피르미쿠테스가 당분·지방을 비롯한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만큼, 수가 늘어날수록 단순당·지방 흡수가 빨라지며 살이 쉽게 찐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장내 미생물은 평소의 식습관에 따라 줄거나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피르미쿠테스의 양이 많다 하더라도 음식 섭취를 통해 조절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흔히 알려진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만 꾸준히 잘 챙겨 먹어도 충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뚱보균의 반대 개념인 ‘날씬균’에 속하는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를 늘려야 한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 지방 연소 및 체중 감소에 긍정적이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피르미쿠테스와 달리 혈당 감소 호르몬을 활성화해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피르미쿠테스와 박테로이데테스는 공존해야 한다. 손 대표 원장은 “피르미쿠테스가 뚱보균이라고 해서 아예 이를 없애버리는 것도 몸에 좋지 않다”며 “대신 박테로이데테스의 비율을 늘리는 쪽으로 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테로이데테스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식단에서 액상과당·가공육·정제 탄수화물을 없애고 ‘식이섬유’를 늘리는 것이다. 박테로이데테스의 먹이는 식이섬유다. 식이섬유가 풍부할수록 영양분이 늘어나 박테로이데테스가 늘어나는데, 주로 채소‧통곡물 등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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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뚱보균 관리의 핵심은 식단 관리다. 자신의 체중이 늘어나는 게 걱정거리인 사람일수록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남녀노소 예외일 수 없는데, 그 중에서도 나이를 먹을수록 퇴화하는 신체적 기능으로 인해 살이 찔 가능성이 더 높은 시니어 세대에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백뉴스(100NEWS)=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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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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