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고 일어날 날이 새벽처럼 올 거예요”…한글 배운 어르신들 시화전 개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 25일 유튜브로 만나요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7:55]

“털고 일어날 날이 새벽처럼 올 거예요”…한글 배운 어르신들 시화전 개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 25일 유튜브로 만나요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9/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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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은 윤집득(89) 수상자의 작품.  © 제공=서울시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문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생각보다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자는 약 311만 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7.2%에 달한다.

 

남성보다 여성 성인 비문해자가 약 두 배가량 많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비문해자 비율은 높아진다. 성인 비문해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67.7%에 달한다. 그다음은 70~79세가 28.7%, 60~69세가 14.2%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2017년 성인문해능력조사) 고령층에서 비문해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전쟁과 가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절을 지나온 세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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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 제공=서울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주명)이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말로만 살아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문해교육 스토리를 담은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시화전은 매년 9월 유네스코 ‘문해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서울 지역 문해 학습자들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끔 기획됐으며, 이번에는 ‘인생, 글을 만나 시와 그림이 되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총 111명의 문해 학습자들이 참여해 지나온 인생 스토리와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시화전에는 수상작 35점이 전시된다. 수상작은 ▲서울특별시장상 3편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14편 ▲전국 시화전 입상작 18편 등이다.

 

수상작에는 코로나19로 지친 가족과 이웃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주로 담겼다. 35개 작품 시구의 단어 총 1만 9천324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단어는 ▲코로나였으며, 70% 이상의 시구는 ▲내일 ▲희망 ▲좋은 날 ▲힘내자 등의 격려와 위로를 담은 긍정적인 표현이었다. 이외에도 ▲글을 몰라 겪었던 설움 ▲뒤늦게 찾은 배움의 즐거움 ▲새 인생을 살며 느끼는 행복 등의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번 시화전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시화전은 9월 25일 14시부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수상작과 영상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과 온라인 시화전 홈페이지 등을 통해 10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시화전에 참가한 문해 학습자들의 시는 어떤 시인의 시보다 생생하고, 삐뚤빼뚤한 글씨는 어떤 명필의 글씨보다 큰 감동을 준다”라며, “이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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