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에 사용하는 농약,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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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전국의 마트 등에서 유통·판매 중인 농산물 41품목을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시금치, 샐러리, 당귀, 쑥갓 등에서 농약이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되어 해당 농산물을 압류, 폐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서는 식품 중 농약잔류허용기준 및 시험 방법 등을 고시하고,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 식품의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다. 여기서 잔류허용기준이란 농산물에 남아있는 농약을 사람이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농약의 잔류량을 설정한 수치다.
이처럼 농약을 수천 배 희석하여 사용 후 농산물에 남아있게 되는 극소량의 농약을 잔류농약이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농산물에 남아있는 것을 농약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농약을 사용할 때, 실제 농산물에 작용하는 것은 5~20% 정도이다. 나머지는 빗물 등에 씻겨 내려가거나, 바람에 날아가거나, 토양에서 분해되고 농산물 자체의 대사로 분해되기도 한다.
식물에 농약을 뿌리면 잎이나 줄기, 과일에 부착하고 일부는 흡수된다. 하지만 껍질 벗기기, 씻기, 삶기, 데치기 등의 조리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고 분해된다. 과일의 경우 껍질을 벗기면 평균 97%의 농약이 제거된다.
물로 씻는 것도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잔류농약이 남아있는 농산물을 수돗물, 숯 담근 물, 식초 물, 소금물로 각각 세척 한 결과, 농약 제거율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혔다.
식약처에서는 잔류농약이 대부분 물로 씻으면 제거되지만, 일부 남아있을 경우 가열조리를 하면 열에 의해 농약이 분해되어 더욱 쉽게 제거된다고 덧붙였다.
잔류농약도 ‘농약’으로 인식하는 경향 때문에, 소비자들은 잔류농약을 위험한 것이라고 여긴다. 식약처의 조사결과 소비자의 87.6%는 ‘농약은 막연히 위험하고, 식품 중에는 절대 잔류 되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09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하지만 잔류농약은 일정 허용기준을 넘지 않는다면 몸에 축적되지 않는다. 잔류농약은 대변,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설된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