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올해만 사고 563건’ 노인 안전 ‘뒷전’인 노인 일자리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진행 시 안전 교육 시간 부족해 예방 조치와 함께 사업 참여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 필요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15:01]

[이슈] ‘올해만 사고 563건’ 노인 안전 ‘뒷전’인 노인 일자리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진행 시 안전 교육 시간 부족해 예방 조치와 함께 사업 참여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 필요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9/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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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소득 보전과 사회적 활동 등을 장려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정작 노인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지난 2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의 안전사고는 지난 3년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315건에 불과했던 안전사고는 2018년에는 964건, 2019년 1천 453건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난 2월부터 대부분 진행되지 않거나 진행되어도 ‘비대면’으로 일부 지역에 한해 연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까지 일어난 노인 일자리 안전사고는 563건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더라면 이 안전사고 수치는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노인 일자리 사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를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니, 골절이 전체의 52.1%(1천 718건)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타박상이 390건으로 11.9%, 염좌가 234건으로 7.1%를 기록했다. 

 

사망 사고 또한 존재한다.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인해 사망한 사고는 12건이었다. 사망 원인 중 8건이 교통사고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사업으로는 학교 앞 교통안전지도 등 공익활동이 2천 861건으로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밖에 아파트·지하철 택배 등 시장형 사업 280건, 돌봄 등 사회서비스 사업 12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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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나 노인 등 교통 약자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가 잦은 경산시장 입구 등에 '포인트존'을 제작한 모습 ©출처:경산경찰서

 

그렇다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사건·사고, 왜 이렇게 꾸준히 증가하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7년의 안전사고 예방교육 의무 시간은 ‘1시간’이었다. 매년 1시간씩 사업 참여자들의 의무 교육 시간을 늘리긴 했지만, 수개월에 이르는 사업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석원 외 5인의 ‘후기고령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실태 및 우선추천 일자리에 관한 연구’(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17)에 의하면, 과거에도 이미 노인 일자리 참여자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사고 안전과 관련한 교육은 미흡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자들은 논문을 통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2017년 당시 1시간) 안전교육은 사고 예방에 있어 충분하지 않고, 기관마다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바, 사고 관련 예방 매뉴얼의 개발 및 보급 등이 추가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안전사고 매뉴얼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2019) 역시 서울, 경기 지역 등 공공 노인 일자리 관리자 5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각 기관에서 제공하는 안전교육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부 의견으로는 ‘유형별 교육 자료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와 ‘지속적해서 더 많은 시간을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들의 소득 보전과 사회 활동 효과 등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나 지금으로써는 사업 참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많은 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됐다는 점도 자각해야 하는 현상 중 하나다.

 

수치상으로만 따져도 매년 1천여 노인이 노인 일자리에서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안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안과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길 바란다.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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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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