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5번 이상 경험한 여성, 치매 위험 47% 껑충

여성 호르몬과 건강 변화 유발하는 출산, 치매 위험에도 영향 끼쳐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7:59]

출산 5번 이상 경험한 여성, 치매 위험 47% 껑충

여성 호르몬과 건강 변화 유발하는 출산, 치매 위험에도 영향 끼쳐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9/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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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시의 치매 노인 중 약 61%는 여성, 39%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 통계에서는 2017년 전체 치매질환자 71만 1천434명 중 여성이 69.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치매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유전인자, 남녀의 수명 차이 등의 원인들을 꼽는다. 지난 9일에는 여성들의 호르몬과 건강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출산과 치매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배종빈·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한국·독일·프랑스·중국·일본·브라질 등 총 11개국의 60세 이상 여성 1만 4천792명을 대상으로 출산이 치매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5번 이상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1번 출산한 여성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이·교육수준·고혈압·당뇨 등의 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이며, 출산 경험이 없거나 5회 미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륙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아시아에서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럽이나 남미와는 다른 예외적인 결과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60세 이상 여성이 출산하지 않은 경우, 자의적 비출산이라기보다 불임 또는 반복적 유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불임을 유발하는 호르몬 질환이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반복적인 유산도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배종빈 교수는 “5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심장질환·뇌졸중·당뇨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 출산에 따른 회백질 크기 감소, 뇌 미세 교세포의 수·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라며, “이런 여성들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돼 정기적 검진을 받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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