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닮은 ‘노인 우울증’, 어떻게 구별하나

우울 증상이 인지기능 저하보다 먼저…우울증 치료로 인지기능도 회복 가능해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9:27]

치매와 닮은 ‘노인 우울증’, 어떻게 구별하나

우울 증상이 인지기능 저하보다 먼저…우울증 치료로 인지기능도 회복 가능해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9/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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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치매와 더불어 노년기에 누구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약 15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노인우울척도(SGDS) 검사 결과 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2명은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 17.2% ▲여성 24.0%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우울 증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65~69세 15.1% ▲70~74세 18.2% ▲75~79세 23.6% ▲80~84세 30.7% ▲85세 이상 33.1%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1차 팬데믹 이후인 지난 3월 경기도가 실시한 ‘코로나19 심리적 방역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70대 이상 고령층 74%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50대와 60대는 각각 도민 평균인 59%보다 많은 63%, 66%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SNS나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변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고, 우울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관련 기사 더 보기)

 

노인 우울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신체 질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적절한 때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우울증은 ▲가정 및 사회에서의 소외 ▲배우자·친지·친구와의 사별 ▲은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신체 기능 저하 ▲신경전달 물질 저하 등의 이유로 나타난다.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노인 우울증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과 차이가 있어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우울감이나 슬픔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체중감소·두통·소화불량·근육통·수면장애 등의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울증으로 인한 신체 증상들은 치료를 받아도 잘 호전되지 않으며, 특별한 원인이 없어 가족들이 꾀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일반 성인 우울증보다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실제 뇌에는 문제가 없으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치매처럼 보이는 경우를 ‘가성 치매’라고 하는데, 노인 우울증을 앓는 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하는 노인 우울증의 증상이 치매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성 가성 치매와 치매의 가장 큰 차이는 인지기능의 회복이다. 노년기 치매는 보통 완치되기 어려워 병 진행의 지연, 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 호전을 위해 치료를 실시한다. 반면, 우울성 가성 치매는 뇌의 병변 없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므로, 치료를 통해 우울증이 회복되면 인지기능도 함께 회복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으로 노인 우울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만, 서로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울한 감정이 두드러짐 ▲인지기능 저하가 갑자기 나타남 ▲기억력 저하를 감추지 않음 ▲인지기능이 우울 증상에 따라 호전되기도 함 ▲의욕저하·불면 등 우울증 증상이 인지기능 감퇴보다 먼저 나타남 ▲인지기능 저하 호소 정도에 비해 일상·사회생활에 큰 문제를 겪지 않음 ▲신체 증상을 자주 호소함 등의 특징을 보일 경우에는 치매보다는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치매나 혈관성 치매도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위 특징들만으로 노인 우울증이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노인 우울증을 적절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약물남용이나 알코올 중독 등에 빠져 치매를 유발할 수 있으며, 고혈압·당뇨병 등 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단축형 노인우울척도(SGDS-K)’ 를 제공하고 있다.  © 제공=질병관리청

 

한편, 간단한 선별검사를 통해 우울 증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건강/질병 정보’를 통해 ‘단축형 노인우울척도(SGDS-K)’를 제공하고 있다. 선별검사 항목 중 다수에 해당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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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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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깅 20/09/13 [20:06]
출처 밝히고 기사내용써도 될까요?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백뉴스입니다 백뉴스 20/09/14 [16:09]
저희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밝히고 기사 인용하시면 됩니다. 인용하시고 어디에 노출이 된 건지 링크를 공유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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