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 용어사전]㉒ 넌 눈치도 없니? 눈치 없는 친구에게

일상에서,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조어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8:01]

[요즘 것들 용어사전]㉒ 넌 눈치도 없니? 눈치 없는 친구에게

일상에서,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조어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9/08 [18:01]

▲ '오지랖이 넓은 사람'과 '정이 많은 사람'의 차이는 '눈치'에서 갈린다  

 

[편집자 주] 언어에도 유행이 있다. 한 시대에도 많이 쓰이는 말은 유행어가 되고, 쓰지 않는 말은 없어진다. 이 순환이 특히 빠른 곳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인터넷 용어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 생기고 있다. 아마 인터넷을 지금 시작하는 시니어라면 같은 한글을 보는 데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도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인터넷을 하며 그동안 답답했던 시니어들에게 이 사전을 바친다.


한때 2030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펭수의 명언이 있다. “눈치 챙겨.” 오늘날,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개인(스스로)에 대해 관심이 많고, ‘꼰대’에 대해 날이 서있다. 눈치를 챙기지 않는다면 개인의 행복을 침해하거나, 꼰대가 되기 십상이라는 뜻이다.

 

오지랖이 넓은 것과 정이 많은 것은 한 끗 차이다. 오늘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눈치’에 대한 용어들을 모아봤다.

 

할많하않

1.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의 준말.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주위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한다.

2.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너는 대화가 안 통하니 말을 아끼겠다’라는 뜻이 있다.

 

넌씨눈

1. ‘넌 씨x 눈치도 없냐’의 줄임말.

2. 비속어가 섞여 있어 주로 막역한 사이에서 사용된다.

 

낄낄빠빠

1. ‘낄 데 끼고, 빠질 데는 빠지다’의 준말. 

2. ‘눈치 챙겨라’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된다. 

3. 주로 ~~해, ~~해라 와 같이 사용된다. 

4. 약 5년 전쯤 유행(?) 했다. 요즘에는 ‘낄껴’(낄 데 껴라)의 형태로 사용되기도 한다.

 

선을 넘다

1. 인간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정도를 지나치다.

2. 무례하다, 오지랖이 넓다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과하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3.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박사장(이선균 扮)의 대사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아이 앰 그루트(I’m Groot)

1.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의 등장인물 ‘그루트’의 대사에서 차용한 것. ‘아이 앰 그루트’는 ‘나는 그루트다’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2. ‘그루트’는 말을 배우다 말았는지 그의 모든 대사는 ‘아이 앰 그루트’이다. 하지만 그의 친한 친구인 ‘로켓’은 그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모두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다. (예를 들면 ‘그루트: 아이 앰 그루트/ 로켓: 목마르다고? 여기 물이 어딨어?’ 하는 식이다.) 

3. 욕을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경우, 아직 의견을 정확히 피력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인 경우 ‘그루트’처럼 ‘아이 앰 그루트’라고 말하여, 듣는 이 혹은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숨은 뜻을 유추하게 하는 말이다. 동시에 자신의 의사 결정을 미루거나,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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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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